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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신계와 인연 없는 월드컵 우승

입력 : 2018-07-01 10:14:14 수정 : 2018-07-01 1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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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신들이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우승이 다시 한 번 좌절됐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1일(한국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같은 날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역시 우루과이에 1-2로 무너지면서 두 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두 팀이 모두 이겼다면 월드컵에선 최초로 메시와 호날두의 만남을 8강에서 기대할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메시와 호날두는 10년이 넘는 긴 세월, 세계 축구를 주름잡고 있는 최고의 라이벌이다. 두 선수 모두 매년 세계 최고 선수들에 주어지는 발롱도르만 나란히 5번씩(역대 최다) 수상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각각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맞대결도 숱하게 펼치며 우승을 다퉜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에게 지독하게 따라다닌 주홍글씨도 있었다. 바로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월드클래스 기량을 갖춘 동료가 소속팀에 즐비하지만, 대표팀에선 ‘외로운 가장’에 가까웠다. 또 메시와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만난 적도 없다. 두 선수의 나이(메시 31, 호날두 33)를 생각하면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커 과연 러시아에선 누가 서로의 발목을 잡고 우승에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하는 축구팬도 많았다.

하지만 월드컵의 신은 두 축구 신에게 모두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메시는 프랑스전에서 도움 2개를 추가하며 월드컵 4회 연속 도움이란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동료의 지원을 받지 못해 고립됐다.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만 4골을 기록했지만 우루과이전에선 집중 견제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개인 기량으로 한두 경기는 해쳐갈 수 있어도 축구라는 종목이 혼자 뛰어난다고 우승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다.

이제 메시와 호날두는 또 4년 후 월드컵을 기약해야 한다. 하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정상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은 유망주들이 많이 발굴되는 나라도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보다 전력이 처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역대 최고의 라이벌이라 불리는 메시와 호날두지만, 월드컵만큼은 ‘공평하게’ 아쉬움을 지워내지 못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개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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