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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 전설들의 한국-독일전 감상평, “독일, 16강 자격 없어”

입력 : 2018-06-28 13:25:02 수정 : 2018-06-28 1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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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크게 놀랍진 않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역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를 연출했다. 현존 세계최강 전력이라 불리는 독일 대표팀을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꺾었기 때문이다. 과거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인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것은 마찬가지.

한국 대표팀은 27일 (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독일을 끈질기게 괴롭혔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선취골과 손흥민의 추가골을 통해 대회 첫 승(1승2패)을 신고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전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FIFA 랭킹 57위로 F조 최약체로 분류됐던 한국이 FIFA랭킹 1위이자 2014년 대회 우승팀인 독일을 꺾었으니 당연한 반응. 독일은 한국전 패배로 한국과 승점 3(1승2패)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 차로 밀려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에 독일은 지난 1938년 이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먼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에서 뛰었고 현재 영국 매체 BBC의 축구 해설위원인 디온 더블린은 “한국이 이겨 무척 기쁘다. 한국이 독일에 비해 훨씬 날카로웠고, 활기찼다. 반면 독일의 전력은 충분하지 않았고, 놀라울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코트디부아르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특급 공격수로 평가 받았던 디디에 드로그바 또한 BBC를 통해 “엄청난 날이자 엄청난 경기였다. 지난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크게 놀랍지는 않다. 독일이 이전 2차례의 조별리그에서 고전했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 뒤늦게 선제 실점한 뒤, 다시 한 번 살아나는 듯했는데 재차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였다. 토너먼트 행 자격이 없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1990년대 중반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A매치에만 30경기에 나섰던 마리오 바슬러는 경기 직후 자신의 공식 SNS계정을 통해 후배들을 향한 원색적인 비판에 나섰다. 바슬러는 “한국전을 이기지 못하면, 16강에 오를 자격은 없었다. 따라서 독일은 토너먼트에 합류해선 안됐다. 독일의 러시아 월드컵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월드컵 역사상 한국의 승리가 이렇게 큰 파동을 일으켰던 적이 있었을까. 적어도 한국의 독일전 승리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회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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