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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전 무승부’ 일본 감독 “실점 후 침착함 유지가 무승부 만들어”

입력 : 2018-06-25 10:12:32 수정 : 2018-06-25 09: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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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꺾으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었다. 자칫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16강 진출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

그러나 일본은 25일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경기 내내 2차례나 리드를 빼앗기고도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실점 후 무너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끈질김을 선보이면서 승점 1을 가져갔다.

특히 후반에는 공격을 주도한 것은 물론 혼다 케이스케를 교체 투입 시켜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용병술까지 성공했다. 이에 많은 전문가도 일본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영국 매체 BBC에서 해설위원으로 나섰던 필 네빌은 “일본이 후반전에 보여줬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라고 설명했고, 역시 BBC의 월드컵 특별 해설위원인 파블로 사발레타(웨스트햄)는 “일본은 후반 들어 훨씬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고, 몇 차례의 아쉬운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 역시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니시노 감독은 “세네갈이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점 이후 선수들이 침착함을 유지했던 것이 2차례나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전반전도 전반전이지만 역시 후반전 경기력이 더욱 만족스러웠다는 설명이다. 니시노 감독은 “후반전은 우리의 리듬대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교체 투입된 선수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모든 과정의 타이밍까지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같은 조의 콜롬비아(1승 1패)가 폴란드(2패)를 3-0으로 꺾으며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16강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쪽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한 일본과 세네갈이다. 특히 일본은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와의 최종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니시노 감독은 “세네갈전 무승부가 다음 경기에서 훨씬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일본은 8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28일 폴란드와의 최종전을 통해 결정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일본 축구협회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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