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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5 02:39:09, 수정 2018-06-25 08:33:01

    [월드컵] 포기 모르고 슈퍼 서브까지 보유한 일본, 행운 아닌 실력으로 얻은 승점4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일본은 생각 이상으로 강했다.

      일본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정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H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승1무(승점4)를 기록한 일본은 역시 1승1무인 세네갈과 공동 1위에 올라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앞서 19일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2-1 신승을 거두며 돌풍의 팀으로 떠오른 일본은 2연승에 도전했다. 세네갈 역시 20일 같은 조의 폴란드를 꺾고 작은 이변을 연출했던 만큼, 필승의 각오로 나섰다.

      서로의 기세가 좋았던 만큼, 예상대로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득점이 터져 나왔다. 선제골은 세네갈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일본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왔던 크로스를 정확히 걷어내지 못해, 유수프 사발리에 유효슈팅을 허용했다. 이때 일본의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슈팅을 막아내긴 했으나, 어설픈 펀칭이 문제였다. 가와시마가 쳐낸 공은 바로 앞쪽에 도사리고 있던 사디오 마네의 무릎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료의 실수에 주눅이 들 법도 했지만 일본은 콜롬비아전에서 보여줬듯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전반 34분 수비 뒷공간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받아낸 나가토모 유토는 세네갈의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나가토모는 혼전 상황에서 슈팅까지 가져가진 못했지만, 근처에 있던 이누이 다카시가 공을 낚아채 오른발로 감아 차며 세네갈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일본은 후반 26분 순간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측면이 무너졌고, 끝내 무사 와구에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일본에는 ‘슈퍼 서브’ 혼다 게이스케가 있었다. 후반 27분 카카와 신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혼다는 후반 33분 혼전 상황에서 세네갈의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낮은 크로스를 지체 없이 골문에 꽂아 넣어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 냈다.

      콜롬비아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혼다는 세네갈전에서도 번뜩이는 한 방으로 일본의 스타 플레이어임을 입증해 보였다.

      그동안 일본 대표팀은 뒷심이 약하다는 편견 아닌 편견에 시달려야 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여겨졌는데, 적어도 2018 러시아 월드컵만큼은 다르다.

      비록 역전승엔 실패했지만 포기를 모르는 강인한 정신력과 더불어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바꿀 수 있는 해결사까지 자랑하며 ‘다크호스’임을 입증해 보였다. 이미 승점 4를 획득한 일본. 만약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대륙이 16강 진출팀을 배출해 낸다면 그 주인공은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찌감치 2패를 기록한 한국에게는 그저 부러울 따름인 일본의 행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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