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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철 생애 첫우승…내셔널타이틀+디오픈 출전권까지 챙겼다

입력 : 2018-06-24 18:50:52 수정 : 2018-06-24 18: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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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프로 선수로 데뷔해 아직 우승맛을 보지 못한 최민철(30)이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오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최민철은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시즌 3승을 노리며 막판 추격전에 나선 박상현(35)을 2타차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최민철은 ‘디 오픈’ 예선전을 겸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원과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출전 티켓을 챙겼다. 앞으로 5년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전권도 얻었다. 그야말로 장및빛 골프 인생이 활짝 열린 것이다.

2011년 한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입성한 그는 드라이버 입스 등 부상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부진을 겪었다. 2부 투어를 전전하면서 간간이 코리안 투어에 출전한 최민철은 2016년에는 시드를 완전히 잃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해 지난해 투어에 복귀,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어깨 부상의 영향으로 올 시즌 초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민철은 이번 대회에서 한층 안정된 경기력과 심리적 여유를 바탕으로 내셔널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최민철은 대회 첫 날인 1라운드 공동 16위, 2라운드 공동 8위로 부진했으나 3라운드 들어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껑충 뛰어올랐다. 단독 2위 최호성(45·8언더파)과 2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최민철은 전반에는 최호성, 후반에는 박상현의 추격전에 시달렸다.

최호성은 최민철이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한타를 잃은 사이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한타 차로 앞섰다. 최호성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대신 박상현이 추격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반홀에서 2타를 줄이며 바짝 추격에 나선 박상현은 12번홀에서 먼거리 버디퍼트에 성공하면서 선두와 4타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최민철은 10번홀 버디에 이어 11번홀에서 위기를 극적으로 탈출하고 버디를 낚아 추격조와 4타차로 멀어졌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겠다던 박상현은 14번홀,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적어 9언더파로 단독 2위로 올라서더니 18번홀에서 내리막 3m 버디 퍼트를 잡아 선두를 한타차로 위협했다. 최민철이 마지막 홀에서 파만 해도 경기는 끝나는 상황.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민철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2타차로 추격전을 마무리했다. 

최민철은 경기 후 “오늘 우승하기까지 위기 상황도 있었는데 잘 극복했다. 11번 홀에서 럭키 바운스가 되면서 버디까지 연결됐다. 그러면서 우승까지 한 것 같다”며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했다. 스코어나 실수에 연연하지 않았다. 이 기세를 몰아 디오픈까지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은 이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준우승과 함께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문경준(35)과 김경태(32)는 공동 3위(6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최호성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5위(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내려 앉았다. 디펜딩 챔피언 장이근(25)은 최종합계 5오버파로 공동 45위에 그쳤다.

mykang@sportsworldi.com
최민철이 18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KGA 제공
최민철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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