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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해커 영입한 넥센…가을희망 생기나

입력 : 2018-06-24 15:50:00 수정 : 2018-06-24 1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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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출격 명령 대기다.

에릭 해커(33)가 반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다. 넥센의 유니폼을 입고서.

최근 넥센 선발 마운드에 공백이 생기며 해커가 긴급 수혈됐다. 가을야구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넥센의 목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커의 복귀는 뜻밖이다. 올 시즌에 돌입할 때만 해도 해커가 넥센 마운드에 오르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시나리오다. 그 시작은 넥센의 에스밀 로저스의 부상이다. 로저스는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상대 김현수의 타구를 잡다가 오른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고 치료로 인한 장기 결장이 불가피했다. 넥센은 선발 운용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어 9일 신재영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며 한순간 선발투수 2명이 빠지게 됐다.

즉시 전력이 필요했다. 넥센은 바로 미국으로 향했고 해커를 최종 낙점했다. 넥센은 지난 21일 해커와 연봉 및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30만 달러(한화 약 3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다면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해커는 25일 입국한 뒤 비자 발급 절차를 밟고 넥센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일단 26일 2군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것만 정해진 상태다. 그 이후 주말 원정 경기에 오르게 할지 2군에서 라이브 피칭을 한 번 더 하게 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염려와 기대감이 공존한다. 해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3.52에 56승34패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에는 19승을 올리며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한 에이스다.

하지만 NC는 2017시즌 뒤 재계약을 포기했고 해커는 미국으로 돌아가 개인훈련에 전념하고 있었다. 장 감독은 “실전 감각이 걱정되긴 하나 워낙 검증된 선수다. 컨디션 관리도 잘해놨다고 하더라. 기대치가 높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넥센은 가히 기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자들의 잦은 부상과 박동원-조상우 배터리의 성폭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그런데도 투타의 뚝심을 보이며 23일 현재 5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가을야구도 희망이 있다.

해커의 중책이 크다. 앞으로 넥센 선발진은 해커와 제이크 브리검을 주축으로 재편되고 최원태와 한현희가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해커가 제 기량을 발휘해준다면 넥센은 무난히 가을야구를 맛볼 수 있지 않을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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