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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4 10:50:42, 수정 2018-06-24 10:50:42

    [월드컵] ‘스웨덴전 극장골’ 크로스, 오히려 자국에 아쉬움 전한 사연은?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독일 내 많은 사람은 우리 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해야 기뻐할 것 같았다.”

      지난 18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멕시코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2014년 대회 우승팀 독일은 FIFA 랭킹 1위를 자랑하는 팀이었다.

      독일 대표팀이 멕시코전 이전까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했던 적은 지난 1982년 대회 서독 대표팀 이후 처음 있는 일. 그만큼 충격적인 패배였기에, 독일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셌다.

      24일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F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도 독일 대표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까지 0-1로 끌려가던 독일은 후반 3분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까지 추가골에 실패했다.

      독일은 한국과의 3차전 경기에서 승리한 뒤 경우의 수를 바라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에 터진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프리킥 골을 앞세워 극적으로 회생했다.

      그러나 크로스는 기쁨이 가득 담긴 소감 대신 다소 불만 섞인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크로스는 경기 직후 “독일 내 많은 이들은 독일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야 기뻐할 것 같았는데, 우리는 그들의 생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독일 내에서 불어 닥친 거센 비판 여론을 다분히 의식한 발언인 셈.

      크로스는 단순히 멕시코전의 비판만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 않았다. 스웨덴전에서도 전반 32분 독일 수비진 뒷공간을 파고들었던 스웨덴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의 돌파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의식하고 있었다.

      크로스는 “스웨덴의 첫 골도 내 잘 못이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끝내 내 잘못을 스스로 고쳐놨으니 이젠 괜찮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 역시 크로스를 감쌌다. 뢰브 감독은 “물론 스웨덴에 선제골을 내줄 때, 수비진과 더불어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운이 나빴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은 매우 훌륭한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2년 대회에서 독일(서독)은 조별리그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결승전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크로스를 앞세워 극적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독일 대표팀은 지난 1982년 그 이상의 성과를 꿈꾸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독일 축구 협회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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