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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갑작스런 코치 대행 체제와 KT 김진욱 감독의 당부

입력 : 2018-06-20 19:11:07 수정 : 2018-06-20 1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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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정세영 기자] “제가 올 자리가 아닌 것 같은데.”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둔 최태원 벤치 코치가 멋쩍게 웃으며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김진욱 KT 감독 대신 최태원과 코치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이날 오전 김진욱 KT 감독의 모친상 소식이 전해졌고, 김 감독은 21일까지 더그아웃을 비우게 된다. 이에 따라 최태원 벤치 코치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인 21일까지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팀이 2승8패를 당하며 최하위 NC와 격차가 2경기로 줄어든 상황에서 팀 사령탑이 모친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악재를 맞았다. 최태원 코치는 “어제 감독님께서 ‘잘 준비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일찍 나와 투수 파트, 타자파트 코치들과 사전미팅을 가졌다. 이기고 있는 상황, 동점인 상황, 추격상황 등에 대한 A, B, C 플랜을 모두 짜 놓았다”면서 “감독님께서 어제 이러한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미리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KT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빈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 코치는 “감독님께서는 안 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선수들이 경기 후에 피곤하기도 하니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였다”면서 “하지만 오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전원 조문을 갈 계획이다. 코칭스태프와 베테랑 선수들이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 조문을 가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KT 더그아웃 분위기를 평소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전날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빨리 씻어내려는 듯,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몇몇 선수들은 오히려 더 활기찬 분위기로 훈련에 임했다. 최 코치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선수들도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우리는 당장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평소에 하던 대로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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