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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0 10:28:43, 수정 2018-06-20 10:28:43

    [월드컵] 콜롬비아전 깜짝 승리 이끈 일본 감독의 하프타임 작전 지시는?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수적 우위가 전부는 아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대 이변 중 하나를 연출했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각)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일본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콜롬비아의 FIFA 랭킹이 16위인데 반해, 일본은 61위에 그쳤기 때문. 게다가 콜롬비아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일본을 조별리그에서 만나 4-1로 완파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이 콜롬비아의 우세를 점치는 것은 당연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정반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콜롬비아의 수비수 카를로스 산체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불필요한 핸드볼 파울을 범해, 전반 3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카카와 신지에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한 콜롬비아는 수적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일본의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후안 퀸테로의 절묘한 프리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채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승부처는 후반전이었는데, 조금씩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던 일본은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오사코 유야의 결승 골로 대어를 잡았다. 일견 일본은 단순히 수적 우위를 앞세워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철저한 전략이 숨겨져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매우 잘 해줬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던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은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하프타임 작전 지시를 일부 공개했다.

      니시노 감독은 “전반 초반 공격적으로 잘 풀렸고, 수적 우위를 점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하프타임에 들어 선수단을 모아 놓고 지시를 내렸다. ‘수적 우위가 전부는 아니다. 계속 움직여야 한다. 많은 움직임으로 포지션 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콜롬비아 공격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빼놓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반전 들어 일본은 경기를 주도하며 공을 많이 점유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이 점이 우리가 두 번째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콜롬비아는 추가 실점 이후 제대로 된 공격조차 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일본 선수들의 끊임없는 움직임이 결국 콜롬비아를 제풀에 지쳐 쓰러지게 만든 셈이다. 행운도 실력이 따르지 않는다면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경기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일본 축구협회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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