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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복귀 준비’ 강정호, 피츠버그 트레이드 방향키 쥔 의외의 인물?

입력 : 2018-06-18 12:58:20 수정 : 2018-06-18 12: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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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강정호(31)가 구단의 방향을 결정한다?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은 아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8일(한국시각) 기준 올 시즌 35승 36패로 승률 0.493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지구 1위 시카고 컵스와의 격차는 7경기 차에 달하지만, 와일드카드 2위와는 3경기 반 차다. 아직 포스트시즌 희망을 접을 단계는 아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 역시 같은 생각이다. 헌팅턴 단장은 18일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선 선수를 방출하는 것보다는 몇몇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이야기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는 피츠버그가 지구 순위권 경쟁에서 밀려난다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31일 전까지 일부 베테랑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처분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 따라서 헌팅턴 단장은 현지 보도를 에둘러 부정한 셈이다.

단장의 발언으로 베테랑 트레이드설은 일단 진정국면을 맞이했는데, 흥미로운 점은 현지에서는 구단 트레이드 방침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강정호를 지목했다는 부분이다.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최근 피츠버그는 3연승을 달렸을 정도로 기세가 나쁘지 않고, 또 다른 긍정적 요소는 역시 제한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강정호가 40인 로스터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이는 피츠버그의 슬러거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시기가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MLB닷컴의 애덤 베리 기자 역시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향후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진단한 바 있다.

현재 피츠버그의 3루 자리엔 베테랑 데이비드 프리즈와 콜린 모란이 위치 중인데, 현재 구단 산하 트리플 A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3루수와 유격수 수비를 소화 중인 강정호까지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면 내야진의 전력 깊이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든든한 지원군까지 가세한 마당에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전력 보강에 나설 이유는 더욱 분명해진다.

물론 어디까지나 강정호가 복귀 이후 단시간 내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다행히 복귀 준비는 나름대로 순조롭다. 지난 12일 트리플 A 진입 이후 2경기에서 안타가 없던 강정호는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17일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선 멀티히트(5타수 2안타)까지 달성했다. 과연 강정호가 조만간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구단의 결정에도 변화를 줄 만큼의 ‘충격파’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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