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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7월 4일부터 프로펠러 개인지급제 시행

입력 : 2018-06-11 15:28:10 수정 : 2018-06-11 15: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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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경정 선수들이 이제 직접 모터의 프로펠러를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내달 4일부터 기존 프로펠러 고정지급제를 개인지급제로 변경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펠러 개인지급제란 경륜경정사업본부가 프로펠러를 선수 개개인별로 지급하고 각자 경기 취향(선회, 직진 등)에 맞게 수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이다. 프로펠러 교정 능력에 따라 선수간 기량이나 전력 차이가 커지는 한편, 경기를 분석할 때 고려해야할 요소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프로펠러 개인지급제는 경정 시작과 함께 시행됐지만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지난 2016년 시즌부터 보다 분석하기 쉬운 경주를 제공하기 위해 고정지급제로 변경하면서 사라졌다. 그러나 경정팬들로부터 프로펠러 개인지급제 시행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자체 설문조사 결과 경정 관람객들이 개인지급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급된 프로펠러는 가공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선수 개인당 3개씩 등록해야 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프로펠러 개인지급제 시행으로 항주타임(150m 통과 시간)이 약 0.1초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펠러 수정에 익숙한 선배 선수들의 성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수들은 자신만의 프로펠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 성능이 좋지 않거나, 코스가 불리하더라도 프로펠러 조정 능력에 따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프로펠러 교정 기술이 선배들에 비해 부족한 후배 선수들은 성적 하락이 예상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가 생겼다.

한국경정선수회는 후배 선수들의 성적하락이 없도록 이달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프로펠러 조작 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교육은 김종민, 한종석, 심상철이 맡고 있다. 교육은 프로펠러 수정방법 연습과 선수들이 직접 만진 프로펠러를 장착해 보트를 운전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선수 출신 경정 전문가들은 “프로펠러 고정지급제로 선수들의 기량이나 전력 차이가 좁혀져 스타 선수가 출현하기 힘든 구조였는데, 이제 개인지급제 시행으로 걸출한 스타 선수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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