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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확고한' SK 힐만 감독 "2군 베테랑은 예측 어려워"

입력 : 2018-06-07 18:25:27 수정 : 2018-06-07 18: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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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베테랑은 예측이 어렵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2군에 머물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1군 콜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2군에 있는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 “베테랑은 예측이 어렵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올해 SK 2군 선수의 면면은 화려하다. 2000년대말 SK의 ‘절대 왕조’를 이끈 내야수 박정권과 외야수 김강민, 투수 채병용과 박희수 등 대거 2군에 머물러 있다. 또, 전유수와 정영일, 백인식 등 최근 수년간 주력 불펜 투수로 활약한 자원들도 2군에서 1군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 왕조를 구축한 주력 선수들의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김강민은 올해 2군서 35경기에 나와 타율 0.344 3홈런 14타점 21득점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힐만 감독이 높이 평가하는 선구안에서 좋은 모습. 올해 17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19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지난해까지 붙박이 1루수로 뛴 박정권은 올해 2군 31경기에서 타율 0.282 3홈런 18타점을 올렸다. 베테랑 내야수 이대수는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1군 내야진에 공백이 생기면 바로 불러올릴 수 있는 카드다. 2군 성적은 24경기서 타율 0.400 1홈런 11타점.

마운드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베테랑 우완 채병용은 2군 16경기에 등판해 2승2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03으로 가장 꾸준한 결과를 내고 있다. 홀드왕 출신인 좌완 박희수도 8경기에서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박희수는 2군 전체 성적은 썩 좋지 않지만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면 피칭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반면, 2군에서 성장 중인 젊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든 스스럼없이 하는 편이다. 이날 역시 지난 6일 2군 고양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3실점한 이원준을 두고 “좋은 보고서가 올라오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SK의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힐만 감독은 1군 엔트리 운영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1,2군 선수단 순환에 적극적이지 않다. 한 번 점찍은 선수에게는 꾸준한 기회를 주지만, 눈 밖에 난 선수의 경우에는 1군 엔트리 진입이 쉽지 않다. 내부에서도 눈 밖에 난 선수는 그 순간 끝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과연 2군에서 절치부심 중인 베테랑들에게 1군 기회가 찾아올까. 현재 분위기라면, 절대 쉽지 않아 보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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