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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세단, 스포티한 변신 급커브 쏠림 적고 안정감 '굿'

입력 : 2018-06-07 03:00:00 수정 : 2018-06-06 18: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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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패밀리 세단이 스포티하게 변신했다.

혼다의 ‘베스트셀링 카’ 어코드가 더 젊어졌다. 1976년 출시 이후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어코드는 국내에서도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며 ‘가족차’로 자리 잡은 모델. 그러나 10세대 어코드에서는 이전의 범용성과는 뭔가 분명히 다른 역동성이 느껴졌다.

특히 이번 라인업 중 가장 고성능을 자랑하는 2.0 터보 스포츠에서는 젊은 층을 겨냥하는 혼다의 의지가 두드러졌다. 이 모델의 미디어 시승 행사는 경기도 양평에서 시작해 이천을 회차지로 약 100㎞에 이르는 구간에서 2인1조로 이뤄졌다. 도심도로는 물론, 국도와 고속도로까지 경험할 수 있는 코스였다.

권영기 혼다 상품기획팀 팀장은 시승에 앞서 “다이내믹한 곡선으로 날렵함을 더하고 볼륨감을 키워 스포티함을 살렸다”고 운을 뗐다. 현장의 목소리도 비슷했다. 외형은 오히려 ‘쿠페’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콘서트홀을 이미지화했다는 내부 역시 시야의 개방감이 탁월했다. 9세대보다 휠베이스가 길어진 덕분에 실내는 더 넓어졌다. 신장 165㎝인 기자가 조수석에서 다리를 뻗어도 발밑에 가방을 놓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충분히 남았다.

실제로 타보니 스포츠 세단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일반 세단과 비교하면 고속주행 시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확실했다. 2.0.L 터보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 덕분에 차량 속도가 가속 페달에 바로 반응했다. 나들목의 급커브 구간도 비교적 빠르게 통과해봤는데, 쏠림이 적었다. 실내 정숙성, 핸들 안정감까지 더해져 계기판에 찍힌 숫자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어코드 2.0 터보는 혼다의 자랑 ‘혼다 센싱’이 장착된 차종이다. 오토 하이빔, 자동 감응식 정속주행, 저속추종, 차선유지 보조, 추돌 경감 등 운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으로 구성됐다. 막상 운전을 해보니 ‘레인 워치’ 기능이 주는 편리함이 가장 와닿았다.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넣으면 우측 사이드미러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후방의 상황이 모니터에 뜨는데, 사각지대를 줄여줘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었다. 다만 좌측 차선 변경 시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지난 42년간 혼다 어코드를 대표하는 장점은 탄탄한 기본기였다. 신형 어코드는 기존 강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재미까지 덧칠했다. 이른바 ‘녹 사태’로 잃었던 시장 지배력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회초년생들이 부담하기에는 비교적 높게 책정된 가격은 아쉽게도 장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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