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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실전 2경기만에 만루포 작렬… 빅리그 복귀 무력 시위

입력 : 2018-06-03 14:45:25 수정 : 2018-06-03 14: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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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가 실전 복귀 2경기 만에 시원한 만루포를 폭발시키며 빅리그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피츠버그 산하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서 뛰는 강정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파크에서 열린 샬럿 스톤크랩스(탬파베이 산하)와의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 경기에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을 올려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포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1로 맞선 5회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상대 우완 윌리 오티스의 2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강정호의 공식 경기 홈런은 2016년 10월 2일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609일 만이다. 이날 강정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9회 대주자 아드리안 발레리오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마이너리그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이 됐다.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고, 2016년에도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올려 팀 내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비시즌 기간이었던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당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강정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이 여파로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말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피츠버그 훈련장에서 진행된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고, 지난 2일 싱글A 첫 경기를 소화했다. 강정호는 6월 내 빅리그 복귀를 목표로 두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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