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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싸이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사로잡은 방법

입력 : 2018-05-29 07:00:00 수정 : 2018-05-29 13: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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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싸이에 이어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접수했다. 빌보드 2년 연속 수상은 물론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K팝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27일(현지시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케이팝 최초 ‘빌보드 200’ 1위 앨범이자, ‘빌보드 200’ ‘톱 10’에 오른 두 번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동시에 미국 본토가 아닌 월드뮤직(미국 본토 밖에서 기원한 모든 음악) 장르의 앨범이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것 또한 처음이다. 영어 외 언어로 만들어진 음반이 해당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의 이같은 활약은 단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15년 12월 ‘화양연화pt.2’ 171위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107위, 같은 해 10월 ‘윙스(WINGS)’ 26위, 2017년 3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61위, 10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7위, 2018년 4월 ‘Face Yourself’ 43위까지 꾸준히 ‘빌보드 200’에 차트인 했다. 오랜 기간동안 차근차근 정상에 서기 위해 노력해온 방탄소년단이다.

지난해 BBMA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을 수상하며 케이팝 대표 아티스트로 급부상한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동일 부문 후보에 올라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최초로 퍼포먼스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의 이름대로 방탄소년단의 ‘소셜’ 영향력을 비춰볼 수 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아미(방탄소년단 팬 명)들은 한국어로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번역해 접했고, 서로 소통했다. 나아가 팬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방탄소년단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M은 “소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소셜을 통해 전파되는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민과 정국은 수상의 기쁨을 팬들에게 돌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美 빌보드에 이름을 날린 것은 싸이(PSY)의 ‘강남 스타일’이다.

싸이는 지난 2012년 전 세계에 ‘강남 스타일’ 열풍을 몰고왔다. 싸이의 ‘말춤’은 전 세계인들에게 흥을 전파했고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노랫말이 그의 세계적 전성기를 몰고왔다. 12월의 마지막 날 뉴욕 중심가를 말춤으로 물들였고,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강남 스타일’ 떼창이 울려퍼졌다.

‘강남 스타일’은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 100(Hot 100)’ 무려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9주동안 1위를 차지한 마룬 파이브(Maroon 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한국 가수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 ‘싸이’를 알렸다. 더욱이 2012년 7월 발매한 앨범으로 9월 말 ‘핫 100’ 64위로 진입, 이후 11위, 2위 차례로 치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싸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선 2012년 8월,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유튜브 기준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무려 25억 뷰(2017년 1월 기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1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칼리 레이 젭슨 등을 제치고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Top Streaming Song(Video)’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월드스타’ 싸이와 ‘월드와이드’ 방탄소년단. 출발도, 과정도 달랐지만 이들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영향력을 뻗어나갔다. 한국어 음원으로 한국을 알렸고, 한글을 알렸다. 언어의 벽을 이겨내고 음악과 퍼포먼스로 메인 차트에 오른 한국 가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아직 끝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진입 순위도 기대를 모은다. ‘러브 유어셀프 승 허’ 타이틀곡 ‘디엔에이’(DNA)로 67위, 수록곡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은 28위에 올랐다. 이번 앨범이 ‘빌보드 200’ 1위에 올라선 만큼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의 ‘핫 100’ 순위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 열풍 이후 주춤했던 한국 가수의 빌보드 활약을 방탄소년단이 되살렸다. 이들의 활약에 수많은 응원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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