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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스타] 손예진 "이해할 수 없는 모습들조차 모두 윤진아였다"

입력 : 2018-05-28 08:00:00 수정 : 2018-05-28 00: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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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손예진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결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9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은 직장에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는 평범한 30대 여성 윤진아를 맡았다. ‘이왕이면 최선을, 좋은 게 좋은 거’ 주의로 살던 진아는 아는 동생 준희(정해인)을 만나 ‘진짜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차츰 성장해가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손예진은 명불허전의 미모와 연기력을 뽐내며 ‘예쁜 누나’로서의 몫을 단단히 해냈다.

극 중 윤진아는 회사 내 성희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결국 보복성 인사이동을 당하고 만다. 불합리한 이 사회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던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 25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예쁜 누나’ 종영 인터뷰에서 손예진은 극 중 진아의 상황에 대해 “실제로 미투(Me Too)를 했을 때, 특히 회사 대 개인일 경우 피해 여성들이 많이 무너진다고 하더라. 결국 그 시간을 견디는 건 정말 힘들다고 들었다. 그 사실이 너무 슬펐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아는 주변에 아무도 없고, 도와주지 않는 3년을 보냈다. 그 시간을 견디고 결국에는 사표를 냈다. 감히 짐작도 할 수 없는 시간이었을 것이고, ‘승자답게 웃어넘겨’라고 해서 웃는 진아는 결코 웃는 게 아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진아를 연기하며 ‘아, 현실은 부딪히고 깨져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고구마 전개’에도 의견을 더했다. 사회생활과 연애, 부모님과의 갈등까지 진아의 답답한 행동은 ‘예쁜 누나’는 큰 인기만큼이나 격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손예진은 “진아가 저 상황에서 왜 거짓말을 할까, 왜 저런 선택을 하고 실수를 반복할까 하면서 보는 답답함이 분명히 있는데, 그 지점들을 조금씩 고쳐나가다보면 ‘예쁜 누나’의 윤진아가 아니게 된다”며 “윤진아라는 캐릭터가 솔직하지 못한 그 순간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아는 혼자 삼키고 앞에선 다른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진아를 연기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진아가 ‘짠했다’고 표현한 손예진. 그는 “(진아를 연기하며) 단순히 옳고 그름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그 뒤에 안보이는 더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이해할 수 없는 그 모습들조차 모두 진아였다”며 “아픈만큼 성숙하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달라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이 이야기가 ‘진아의 성장기’라기 보다 성장하고 있는 한 단계를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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