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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14 06:02:00, 수정 2018-05-13 14:46:29

    [SW 탐구생활] 국가대표 배팅볼 투수 ‘SK 권누리’를 아십니까?

    •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은근한 유명인?’

      SK 불펜 포수 권누리 씨는 야구계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2016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SK 정의윤의 전담 배팅볼 투수로 나섰고 박경수(KT), 에릭 테임즈(NC) 등과도 연달아 짝을 이뤄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박경수는 권누리 씨의 배팅볼을 받아쳐 홈런레이스 준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현장스태프 4명에 포함돼 대표팀에서도 배팅볼을 던졌다. 공식적인 역할은 불펜포수지만 배팅볼 투수로 칭찬 세례를 받았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기가 막힌 공을 던진다”고 웃었다.

      올해는 원래 보직인 SK 불펜 포수로 묵묵히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권누리 씨는 고교 시절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권누리 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셔서 야구장을 다녔다. 동네에서 친구들과 야구를 자주 했었는데 그러다 인근 학교야구부 감독님께서 저를 보시고 들어오라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프로 입문은 쉽지 않았다. 갈산초 신월중 선린고를 거치며 선수생활을 한 권 씨는 대학교 2학년 때 해병대에 입대했다. 전역 후 모교 코치인 이철윤 감독(현 고명초교 감독)의 권유로 2014년 SK 불펜포수로 테스트를 받았고 이때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권 씨는 “선수들도 물론 항상 부상을 조심해야 하지만 불펜포수도 몸 관리를 잘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배팅볼을 던진 날 선수들이 잘 쳐서 팀이 이기면 정말 기분이 좋고 짜릿하다”고 웃었다.

      권 씨는 비록 대표 선수는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단 게 인생 최고의 자랑이라고 했다. 권 씨는 “작년 2군에 있을 때 아시아챔피언십 대표팀에 뽑혀 합류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기뻤다”며 “야구를 하면서 태극마크를 단다는 게 꿈만 같았다. 특히 부모님과 (이)재원이형이 정말 기뻐해 주셨다. 드디어 ‘너의 실력을 알아본다’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지 물었다. 그는 “불펜이나 더그아웃에서 있지만 지금도 계속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니폼을 입는 순간은 선수들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제 야구는 끝나겠지만 진행되는 동안에는 배팅볼 하면 ‘권누리’ 이런 느낌으로 선수들이 많이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 SK에서 지금처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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