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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 경쟁 중, 오승환도 자격은 ‘충분’

입력 : 2018-05-10 13:13:51 수정 : 2018-05-10 13: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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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새로운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 투수 오승환(36)이 무실점 행진이란 무력시위로 ‘공석’이 된 팀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경기에 6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5-2로 승리했다.

지난 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6에서 1.65까지 낮아졌다.

올 시즌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 대신 필승조에서 셋업맨으로 활약 중이었지만, 10일 경기만큼은 9회 등판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기존 마무리 투수인 로베르토 오수나가 9일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구단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토론토에게 분명 크나큰 악재지만 오승환에게는 기회였다.

그러나 끝내 오승환은 9회가 아닌 6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수나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타일러 클리파드였다. 클리파드는 5-2로 앞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비록 곧장 오수나를 대신하진 못했지만, 아직 포기는 이르다. 일단 최근 경기 내용이 무척 준수하다. 10일 경기에서도 오승환은 직구 위주의 투구를 이어나갔다. 단 7개의 공을 던져 이닝을 매듭지었는데 직구(투심 2개, 포심 4개) 위주로 경기를 풀었고, 1사에선 마이크 주니노에 초구로 컷 패스트볼을 택해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이른바 ‘돌직구’의 구속은 예전만 못하다. 실제로 지난 2016시즌 속구 평균 구속(시속 150㎞)보다 올 시즌 속구 평균 구속은 3㎞(시속 147㎞)가량 낮다. 대신 컷 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이는 등 공 끝의 움직임을 살리는 데 집중했고, 최근 4경기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구위는 결코 구속과 비례하지 않음을 몸소 증명한 셈이다.

현지에서도 평가가 좋다. 존 엑스포드, 클리파드와 더불어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것을 넘어 유력 후보로 통한다. 실제로 올 시즌에도 세이브 기록이 있고, 현재 토론토 투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이상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선수는 오승환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토론토가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를 쓸 확률이 높은 만큼, 클리파드의 등판에 좌절은 이르다. 오승환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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