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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어쩌면 좋나… 찬란한 4월 후 찾아온 위기?

입력 : 2018-05-03 14:22:29 수정 : 2018-05-03 14: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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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에게 또 한 번 시련이 닥쳤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2회 1사 후 데븐 마레로 타석에서 2구를 던진 뒤 벤치를 향해 ‘다리가 불편하다’고 수신호를 보냈다. 곧바로 마운드에 오른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스태프는 투수 교체 결정을 내렸다. 이날 류현진의 등판 성적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2.22에서 2.12로 내려갔다. 다저스 구단은 경기 뒤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올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4월을 보냈다. 4월 한 달 동안 5차례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승무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현재 팀 내 가장 많은 승수와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피안타율(0.152)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0.85) 등 세부 지표는 몸이 아프지 않은 류현진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지는 확인시켰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사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이후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4시즌 5월 3일 왼쪽 어깨 염증으로 처음 부상자 명단(DL)에 올랐고, 그해 8월에는 오른쪽 엉덩이 염좌로 DL에 등재됐다. 2015년에는 투수에 치명적인 어깨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2016년까지 2년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시 미국 현지 언론은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예전 기량을 회복할 확률을 단 7%로 봤다.

류현진은 보란 듯이 일어났다. 2017시즌 3년 만에 25인 엔트리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잔부상은 계속됐다. 5월 2일에는 왼쪽 엉덩이 타박상 부상으로 DL에 올랐고, 7월에는 왼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바 있다.

이번 부상은 회복까지 최소 4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개인은 물론 팀에도 악재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부상이 잦은 선수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경우 좋은 계약을 따내기 어렵다. 다저스에도 악재다. 현재 40인 로스터 중 8명이 DL에 오른 상황. 특히, 저스틴 터너(왼쪽 손목 골절), 야시엘 푸이그(왼쪽 엉덩이 타박상) 등 주력 타자들의 부상으로 울상이다. 마운드에서도 리치 힐(손가락 염증)에 이어 류현진까지 전력에서 이탈이 유력해 팀 전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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