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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03 13:07:17, 수정 2018-05-03 13:07:17

    벼랑까지 몰린 슈퍼매치 자존심… 서울·수원 “어린이들에 희망 보이겠다”

    •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어린이들에게 축구가 재밌는 스포츠라는 걸 보여주겠다.”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 수원삼성과 FC서울이 오는 5일 어린이날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2라운드 ‘슈퍼 매치’에서 격돌한다.

      K리그에서 가장 흥행을 보장하는 라이벌간의 격돌. 하지만 최근의 슈퍼매치는 예년 만큼의 감흥이 부족하다. 리그를 선도하던 두 팀의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소극적이었다. 자연스레 경기력이 저하되고 팬들도 찾지 않기 시작했다. 지난달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슈퍼매치(0-0)는 고작 1만3122명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리그로만 한정하면 2005년 6월 12일(1만9385명) 이후 최소였다.

      설상가상 양 팀의 최근 분위기도 좋지 못하다. 수원은 올해 리그 2위, ACL 16강 진출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빡빡한 일정 속에 경기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1무1패다. 서울은 더 심각하다. 리그 단 2승(5무4패)에 그치며 9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지난 1일에는 황선홍 전 서울 감독이 자진사퇴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3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도 양 팀의 분위기는 무거움이 느껴졌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황 감독 사퇴가) 마음이 정말 무겁다. 앞선 슈퍼매치에서 팬들에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줬다는 자책감도 든다”면서 “예전 슈퍼매치는 스타선수가 즐비했다.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했다. 솔직히 지금은 우리뿐 아니라 K리그 전체가 침체다. 운영비는 줄고 선수는 해외로 유출된다. 슈퍼매치 하나만 바라보고 반전을 노려보려는 시선들이 무겁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감독이다. 마침 2차전은 어린이날에 열리기에 어린이들에게 축구가 정말 재밌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을용 감독 대행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 감독대행은 “감독으로 첫 슈퍼매치인데 잘하고 싶다. 나 역시 서울에서 뛰었을 때 수원만 만나면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했다. 감독이 됐다고 다르지 않다. 최근 팀 분위기가 침체돼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슈퍼매치를 통해 무기력한 모습을 떨쳐내고 싶다. 앞선 슈퍼매치에서 골도 많이 안 나오고 하니 팬들도 지루하게 느낀 것 같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공격 축구로 수원을 잡아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다운된 슈퍼매치지만, 양팀 사령탑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절실함이 느껴졌다. 어린이날에 열리는 슈퍼매치에선 희망을 엿볼 수 있을까. 운명의 2차전이 다가오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3일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서울 조영욱(왼쪽부터) 이을용 감독대행 서정원 수원 감독 수원 전세진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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