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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류현진의 부활, 2018년의 질주가 반갑다

입력 : 2018-05-03 10:00:00 수정 : 2018-05-02 11: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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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부활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가 참 반갑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4월을 보냈다. 4월 한 달 동안 5차례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승무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입지가 불안한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현재 팀내 가장 많은 승수와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0.152)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0.85) 등 세부 지표도 리그 최상급 성적. 현 기록만 놓고 보면, 팀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승4패 평균자책점 2.84)를 압도한다.

▲독기=류현진은 2015년 투수에 치명적인 어깨 수술을 받았다. 2016년까지 2년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시 미국 현지 언론은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예전 기량을 회복할 확률을 단 7%로 봤지만 악착같이 재활에 매달렸다. 부정적인 전망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재활을 도운 이들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재활에 몰두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았고 류현진은 2017년 풀타임을 뛰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로 나름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그리고 다저스와의 6년 계약 마지막인 올해,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근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 체력과 흡연 논란에 휩싸인 기억이 있다. 당시 캠프 팀 러닝 훈련에서 최하위에 처진 것을 두고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나름 ‘아이코스’로 바꿨다는 재미있는 후문도 있다.

▲팔색조=올해 류현진은 직구평균구속은 145km 전후다. 수술 전보다 무려 3km 이상 스피드가 떨어졌다. 그러나 떨어지는 구속을 변화무쌍한 투구 패턴으로 이겨냈다. 지난해 컷패스트볼로 쏠쏠한 재미를 본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회전수를 크게 높인 커브를 장착했다. 타고난 임기응변 능력은 팔색조 피칭을 가능케 했고, 현지 언론은 “올해 빅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구종으로 탈삼진을 잡아낸 투수”라고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타석에서 수싸움을 해야 하는 타자들은 여러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류현진이 부담스럽다. '팔색조' 투구는 전성기적 면모를 되찾은 류현진의 가장 확실한 무기가 됐다.

▲결혼=류현진은 올해 1월 배지현 아나운서와 결혼하며 가정을 꾸렸다. 불과 지난해까지 야구전문 리포터로 활약한 배지현 씨는 야구 선수의 생활을 잘 이해한다. 배 씨는 이미 류현진의 재활 기간에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이 올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원동력 중 하나로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을 뽑는 전문가들이 많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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