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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①] 안녕바다 “정규 5집, 폭풍 끝 햇살 같은 앨범”

입력 : 2018-05-01 11:30:02 수정 : 2018-05-01 1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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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별빛이 내린다 샤랴랄라라랄라’ 저절로 음성지원 되는 국민BGM의 주인공, 밴드 안녕바다(보컬 및 기타 나무, 베이스 우명제, 기타 우선제)가 또 한번 ‘국민송’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안녕바다의 정규 5집 앨범 ‘701’ A-side가 발매됐다. 2년 만에 선보인 이번 앨범은 여러 방면에서 안녕바다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풍 속 항해”였다고 직접 표현할 만큼 안녕바다는 팀을 이끌어온 10년 중 지난 2년 동안 가장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 데뷔부터 몸담아왔던 소속사를 떠나 스스로의 힘으로 4집 앨범을 냈고, 이후 마음이 맞는 새 둥지를 찾아 안착해 초심을 찾아가며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해달라.

“앨범 작업을 할 때 항상 바다에 한 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저번 앨범까지는 우리 여행이 어려운 길로 항해를 시작해 거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고난 끝 햇살이 비치는 상황인 것 같다. 멤버들이 모두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선제)

“오랜만에 나오는 5집이다. 이번 앨범은 봄날에 어울리는 햇살 같은 음악이다. 벌써 이렇게 앨범 많이 나왔다. 이번 앨범의 작업을 시작할 때는 중압감 같은 게 있었다. 반환점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데뷔 햇수로 10년, 내년에 정확히 10주년이 되는데 그런 것에 대한 중압감도 있어 힘이 들어간 상태로 작업을 하다 보니 오히려 곡이 안 나와서 힘을 다 빼고, 재밌게 즐겼던 때로 돌아가서 되는대로 해보자 했더니 이번 곡들이 나왔다. 저번 앨범에 비해서 라이트해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나무)

-2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2년의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나.

“폭풍이 오래 지속됐다. 멤버들 모두 개인적으로 일들이 있었다. 정신적 육체적 금전적 등 복합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을 마치면서는 다들 초월했달까, 편해졌다. 지금은 폭풍이 지나간 후의 바다 같은 느낌이다. 잔잔한 파도가 일고 햇살 비추는, 큰 변화를 겪었다.”(나무)

“데뷔앨범을 냈던 회사에서 10년 정도 있었는데 그 회사를 떠나 작년에 우리끼리 싱글 앨범을 냈었다. 음악적으로 답이 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삶을 변화시키자고 했다. 그래서 목표를 갖고 있던 게 곡부터 자켓, 뮤직비디오, 유통까지 스스로 만들어보자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년에 그렇게 앨범을 일단 냈고 향후 일정 정하자 했었다. 그러던 중 소속사를 갖게 됐고 이번 앨범이 나오게 됐다. 심정적으로 상황적으로 일이 많았다.”(명제)

-지난 앨범들이 록에 가까웠다면, 이번 앨범엔 ‘별빛이 내린다’ 같은 분위기의 잔잔한 음악들이 담겼다.

“우리가 원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 많이 담아내려고 한다. 공감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하고 있는 건데 어느샌가부터 우리가 대중들로부터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관적인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돼서 처음 음악을 시작했던 시절로 돌아가보자 생각을 해서 마음가는대로 작업을 하다 보니 이번 앨범의 곡들이 나왔다.”(나무)

“음악이 그 음악을 하는 사람을 닮는다고 생각한다. 진지한 사람도 가볍게 쉬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진중해지는 것은 맞는 거고, 중압감이라고는 하기 그렇지만 여러 음악적 고민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마음이 아닌 머리로 해석하려는 모습들이 있었다. 이번 앨범은 그런 걸 배제하고 가장 마음편한 앨범을 만들어보자가 목표였다.”(명제)

-이번 앨범만의 특별한 점이 또 있다면.

“보통 3년 정도, 시간을 많이 들여 정규앨범을 발표해왔다. 이번에는 2년 만에 발표하게 됐다. 그래서 미니앨범처럼 하나의 앨범을 다섯곡 씩 두 개로 나눠서 내게 됐다. 이번 앨범은 ‘A-side’고 올 가을쯤에 ‘B-side’를 선보일 예정이다. A와 B에 담긴 곡들이 결이 아예 다르다. 일 년 동안 정규앨범을 발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나무)

-앨범명 ‘701’에 개인적 사연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

“맞다. 명제 형과 선제가 어린 시절부터 살던 집이 701호였다. 최근 다른 곳으로 이사하게 됐는데, 물론 두 사람 다 음악 작업 때문에 학창 시절 이후로는 따로 나와 살긴 했지만, 오랫동안 살아온 기억이 담긴 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게 되니 아무래도 감정변화가 컸다. 익숙한 곳을 떠나는 아쉬움과 아련함, 그러면서도 새로운 곳으로 가는 설렘이 공존하는 그 상황이 우리 밴드가 처해있는 상황과도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 머릿속에서도 701호라는 가상의 방을 만들어 이번 곡들의 스토리를 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상상하면서 작업했다. 그 안에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여러 가지를 상상할 수 있는 좋은 영감을 얻었던 것 같다.”(나무)

-새 소속사 이엘뮤직과 만났다.

“전에 있던 회사에서 나온 뒤 저희끼리 작업해서 앨범을 내는 게 목표였다. 4집 앨범 이후 다음 앨범으로 향후 우리 밴드 답이 내려질 거 같아 여러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지금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지금 저희만을 위해 회사 식구들이 움직이고 있어 꿈꿔왔던 회사의 모습이다.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기도 했고 우리와 마음이 맞는 회사가 우리를 위해서 이해해주고, 그런 면에서 딱 들어맞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이번 앨범 활동은 마음을 열고 접근을 할 계획이다.”(명제)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이엘뮤직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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