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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곧 5월인데 외인선발승 ‘제로’…롯데의 치명적 약점

입력 : 2018-04-29 09:51:51 수정 : 2018-04-29 08: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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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선발진의 중심이 돼야할 좌완 외인 듀오의 승수 제로, 그 후유증이 곧 순위와 직결된다.

지난 28일 사직 한화전, 브룩스 레일리는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104구를 던져 6이닝 5피안타 2볼넷 5K 4실점, 다소 흔들려도 타선의 힘이 겹쳐지면 해볼만한 싸움. 하지만 이병규의 솔로포를 빼면 8안타 2볼넷을 뽑아내고 1득점. 이런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4실점하면 해답이 없다.

롯데 외인 듀오의 행보가 험난하다. 레일리는 어느새 6경기 등판해 승수 없이 4패다. 퀄리티스타트는 2회, 1일 NC전(7이닝 2실점), 8일 LG전(7⅔이닝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을 때인데, 그 2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부진할 때는 모조리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3연패 동안 평균자책점 9.64(14이닝 15자책)다.

지난해의 반복일까. 레일리는 시즌 초 피홈런에 신음하는 등 부진에 무너졌다. 6월8일 1군 말소 수모도 당했다. 한가운데 밋밋하게 들어가는 체인지업도 치명적이었다. 1군 말소 전까지 12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32. 이후 돌아온 뒤 후반기 13경기에서 7승무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재계약서를 확보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부진한 스타트다.

문제는 또 다른 외인 듀브론트마저 ‘0승’이다. 6경기에서 역시 4패 평균자책점 7.53. 퀄리티스타트는 단 1회다. 최고의 호투가 19일 삼성전(6이닝 4실점 3자책). 듀브론트는 린드블럼과 계약문제로 시끄럽게 결별하고 영입한 자원. 하지만 첫 등판부터 제구난조로 헤매더니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토종선발이 단 2승을 거둔 상황에서 외인듀오의 난조는 엎친데덮친격이다. 두산의 경우,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12경기에서 9승을 합작했다.

선발의 호투가 100% 승수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 확률은 비교할 바가 못된다. 그렇다고 레일리와 듀브론트를 불운으로 표현하기도 어렵다. 12경기에서 무승 8패. 적색경보다. 이들의 반등없이 순위상승은 그저 꿈이다. 조원우 감독은 “선발이 싸울만하게만 던져주면 된다”고 소박한 소망을 전했지만 이조차 쉽지 않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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