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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28 06:00:00, 수정 2018-04-27 19:50:38

    [엿보기] 고영표의 완투승 뒤에는 춤추는 체인지업이 있었다

    • [스포츠월드=수원 이혜진 기자] 춤추는 고영표(27·KT)의 체인지업, 한층 더 위력적이 됐다.

      KT와 롯데의 경기가 펼쳐진 26일 수원 KT위즈파크. 이날 KT 선발투수였던 고영표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문호와 전준우를 각각 삼진아웃, 3루수 땅볼아웃으로 잡으며 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했으나,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이대호에게도 볼넷을 내준 것. 불안함도 잠시. 고영표는 채태인을 침착하게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 자신의 시즌 첫 완투승(통산 개인 세 번째)을 달성했다. 총 투구 수는 103개였다.

      완투승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김진욱 KT 감독도, 고영표도 한 목소리로 ‘체인지업’을 꼽았다. 이날 고영표는 체인지업을 48개나 던졌다. 마지막 타자 채태인을 상대할 때도 요긴하게 활용됐다. 김진욱 감독은 “초반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괜찮았고, 특히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고 흐뭇해했다. 고영표 역시 “투구 리듬이 좋았고, 체인지업도 괜찮았다. 공이 스트라이크존 비슷하게 들어가니 타자들과 수 싸움을 하는 게 한결 편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고영표는 완본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2017년 4월 29일 수원 LG전으로, 당시 고영표는 9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상대를 꽁꽁 묶었다. 그때와 지금, 스스로는 어떤 평가를 내릴까. 고영표는 “작년엔 던지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얼떨결에 완봉승을 거둔 느낌이었다”면서 “이번엔 뭔가 알고 피칭을 한 듯하다. 타자를 잡는 요령이 생겼다. 체인지업을 기본으로 하되, 중간중간 투심을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던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영표는 일찌감치 3선발로 낙점됐다. 다만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개막 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으며, 평균자책점도 7.71로 높았다. 하지만 20일 대구 삼성전(5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조금씩 반등의 꾀하고 있다. 고영표는 “이전까진 등판 전에 타자들 분석을 많이 했다. 하지만 타자들이 못 치는 쪽으로만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제는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살아나니 직구도 힘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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