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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27 13:37:56, 수정 2018-04-27 14:00:53

    [SW분석] 강정호는 냉담한 시선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강정호다. 피츠버그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발급을 받아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있었던 강정호는 삼진아웃제에 의해 운전면허가 취소됐고,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계속된 음주운전 이력이 전해지자 미국 대사관은 비자발급을 거절했고,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장기간의 노력 끝에 강정호가 미국에 다시 입국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그가 조직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 역시 “우리는 강정호를 포기한 적이 없다. 2015년 팀에 크게 기여했고 팬도 그를 사랑한다”면서 “강정호도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가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는 그가 집으로 돌아온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현지 언론의 반응은 냉담하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포스트 가제트’의 기자 론 쿡은 ‘강정호는 피츠버그로 돌아오면 안 된다(Jung Ho Kang shouldn’t come back to Pittsburgh)’는 기사를 통해 부정적 시선을 내비쳤다. 쿡은 “피츠버그는 3차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선수의 비자 재발급과 팀 합류를 반겼다”면서 “본인 또는 다른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었고, 더 심각한 것은 뺑소니에 경찰에게 거짓말까지 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 감각에 대한 물음표도 강정호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은 비시즌 2~3개월 휴식을 취해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비자발급 지연으로 강정호는 1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개인훈련을 착실히 했다고는 하나 경기력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제안에 따라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참여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24경기에서 타율 0.143 1홈런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강정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3루수는 콜린 모란이 차지했다. ‘에이스’ 개릿 콜을 내주고 데려온 모란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96 2홈런 12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아직 25살밖에 되지 않았다. 강정호는 일단 메이저리그 노사협의로 마련된 음주운전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자체훈련과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가 언제까지 기다려줄지 모르지만, 빠른 시간 안에 제 모습을 찾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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