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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23 06:00:00, 수정 2018-04-22 13:13:06

    "이동국처럼…" 정조국 향한 강원의 바람

    •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동국(전북) 같은 역할을 해줄 시기죠.”

      올 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정조국(34·강원)의 활약이 뜸하다. 8라운드까지 7경기(1골 1도움)에 나섰는데 선발 출전은 단 2경기뿐이다.

      부상은 아니다. 비시즌 송경섭 강원 감독이 “조국이를 알고 지낸 이래 가장 몸상태가 좋다”고 말할 정도로 시즌을 철저히 준비했다. 다만 현재 강원 공격진에 빈틈이 없다. 새로 합류한 제리치가 7골 3도움, 21일 현재 득점·공격포인트 선두다. 장신(193㎝)이면서도 발기술도 좋고 투지까지 넘쳐 빠르게 강원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는 4도움으로 도움 선두다. 제리치와의 호흡도 좋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13골)을 넣은 디에고도 건재하다. 송 감독이 “공격진만큼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평할 정도다. 실제 강원은 8경기 15골로 전북(16골)에 이어 리그 최다 골 2위에 올라 있다. 정조국에 기회를 많이 부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상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16시즌 광주에서 득점왕(31경기 20골)에 오른 정조국은 이듬해 강원의 러브콜을 받고 전격합류했다. 그러나 큰 부상이 겹치면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18경기 출전에 그쳤고 득점도 7골뿐이었다. 올 겨울을 치열하게 보낸 이유도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조국은 묵묵히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개인 욕심을 부리다 잘나가는 팀의 케미스트리를 깨뜨릴 수 있다. 게다가 송 감독으로부터 새로운 역할도 부여받았다. 바로 ‘강원의 이동국’이 되는 것이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이한 이동국은 뛰어난 몸관리로 스타가 즐비한 전북에서 ‘슈퍼 조커’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올 시즌도 리그 6경기를 모두 조커로 나와 4골이나 올렸다. 또 그라운드 밖에서는 솔선수범한 모습으로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강원 역시 황혼기에 접어든 정조국이 ‘베테랑의 품격’을 팀에 심어주길 고대하고 있다.

      송 감독은 “조국이가 답답할만도 한데 현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동국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본인도 흔쾌히 수용했다”면서 “비시즌 준비도 잘한 만큼 선발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기회가 오면 본인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감을 표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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