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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22 13:00:00, 수정 2018-04-22 10:19:28

    '전격 은퇴' 신한은행 김연주 "충분히 만족, 박수받을 때 떠나야죠"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다들 놀라시던데, 갑자기 결정한 건 아니에요.”

      지난 13일 WKBL은 구단별 FA(자유계약선수) 1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은행 박혜진의 잔류, KDB생명 이경은의 잔류 협상 결렬 등 여러 소식이 쏟아졌는데, 가장 깜짝 놀랄 만한 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신한은행 김연주(32)의 은퇴 공시였다.

      김연주는 여자농구계의 대표 ‘식스우먼’이자 ‘미녀 슈터’로 각인됐던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 슈터임에도 3점 슛이 좀처럼 꽂히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시즌 종료 후 ‘식스우먼상’을 수상하며 공헌을 인정받았다. 이렇듯 전혀 눈치를 챌 수 없었기에 김연주의 은퇴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절친한 후배’ 김단비가 “지인들이 나만 만나면 (김)연주 언니 소식만 물어본다”라고 밝혔을 정도.

      은퇴 배경을 두고 궁금증만 커지던 시기, 김연주를 의외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지난 19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NC 간의 KBO리그 경기 시구에 나선 김단비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두 선수는 이날만큼은 선수가 아닌 관중으로 프로스포츠를 즐겼다.

      김연주는 세간의 생각과는 달리 절대 ‘깜짝 은퇴’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지난 2015년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이후 은퇴 시점을 조금씩 고민해 왔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구단과의 FA 협상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FA 1차 협상 당시 구단과 마찰이 있진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계약금과 구단이 제시한 금액의 온도 차가 컸다.

      김연주는 “사실 언제라도 구단이 내가 필요하지 않는다면 즉시 은퇴를 할 생각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구단과 내 견해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외부 FA 시장으로 나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따라서 지금이 은퇴를 결정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쉬움이나 미련은 전혀 없다. 오히려 김연주는 ‘자연인’으로 보내고 있는 지금의 삶이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수받을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알람도 모두 끄고, 마음껏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홀가분하다”며 웃어 보였다.

      김연주의 향후 계획은 ‘휴식’이다. “충분히 쉬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계획에 지도자 데뷔는 없었다.

      “능력이 부족해서 할 수도 없지만, (김)단비도 제가 지도자가 되면 말이 많다고 싫어할 것 같아요. 일단 푹 쉬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아볼 생각이에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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