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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7⅓이닝 퍼펙트' 넥센 최원태의 완벽투 둘러싼 흥미로운 뒷이야기는?

입력 : 2018-04-19 19:19:05 수정 : 2018-04-19 21: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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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한 투수의 깜짝 호투에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넥센의 우완 투수 최원태는 지난 18일 고척 NC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퍼펙트를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9회까지 단 1실점만을 내준 호투에도 완투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최원태는 패전투수임에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장정석 넥센 감독조차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호투였기에 숨겨진 뒷이야기도 많다. 넥센은 물론이고 상대 팀인 NC의 선수들까지 최원태의 완벽투에 저마다의 재미있는 사연을 지니고 있다.

장 감독은 19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전날 최원태의 호투 일등공신으로 포수 박동원을 꼽았다. 장 감독은 “박동원을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볼 배합을 상황마다 적절하게 가져가면서 최원태의 호투에 50%는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최원태 역시 같은 생각이다. “야수 선배들 모두가 고맙지만, 동원이 형에게 가장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18일 경기 8회 초 1사에서 최준석의 타구를 아깝게 놓친 넥센 외야수 이정후 역시 사연이 있다. 해당 안타가 결승점으로 이어진 탓에 더욱 미안함을 느꼈던 이정후는 울먹거리며 최원태에게 미안함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원태와 장 감독 모두 “사실상 안타였다. ‘준족’ 이정후였기에 승부를 겨뤄볼 법했다”며 이정후를 위로했다.

최원태를 상대해야 했던 NC도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노진혁은 8회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선수들끼리 즉흥적으로 낸 작전이었다. 김 감독은 “번트는 선수들끼리 결정한 부분이다. 칭찬해줄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진혁은 “타격감이 워낙 좋지 못했기에 번트로 어떻게든 점수를 뽑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밝혔다.

18일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최원태와 명품투수전을 펼쳤던 NC의 정수민은 “(최)원태의 호투 덕분에 나 역시 집중해서 잘 던질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수민은 이날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곁에서 정수민을 지켜보던 노진혁은 “내가 승리투수 만들어줬으니까 고맙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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