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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9 09:10:45, 수정 2018-04-19 09:10:45

    DB, 진짜 위대한 도전은 다음 시즌이다

    •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진짜 힘겨운 경쟁은 다음 시즌부터일지도 모른다.

      프로농구 DB의 여정이 준우승으로 마감됐다. 정규리그 우승이란 기염을 토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SK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DB의 여정을 실패라 규정짓지 않는다. 애초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 하위권 전망이 높았던 DB다. 이번 시즌 DB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73.86%(16억9880만원)로 최하위였다. 그만큼 돈을 많이 받을 만한 선수가 없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의 조련 아래 두경민이 에이스로 거듭났고 KBL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디온테 버튼은 뛰어난 기량으로 단숨에 최상급 외인으로 급부상했다. 또 서민수, 박지훈, 김현호, 김태홍 등 만년 백업 자원들의 철저한 분업화로 역량을 극대화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선 ‘강호’ 인삼공사를 3전 전승으로 제압하며 DB를 리빌딩의 팀에서 큰 무대에서도 통하는 팀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더 힘겨운 레이스가 DB를 기다리고 있다. 팀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우선 팀의 두 기둥,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은퇴한다. 여기에 버튼과의 재계약도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 신장이 192.6㎝인 버튼은 다음 시즌부터 기묘한 신장제도로 인해 장신으로 분류된다. 재계약을 한다 해도 단신 외인으로 보인 파괴력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두경민, 서민수도 상무 입대가 확정됐다. 허웅이 제대하지만 시즌 후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일단 이 감독은 두경민의 공백을 가능성을 보인 ‘루키’ 이우정으로 메운다는 계산이다. 그는 “우정이가 생각 이상으로 괜찮다. 배짱도 좋고 슛도 갖췄다. 난 한 번 밀어준다 하면 끝까지 민다. 되든 안 되든 우정이가 주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진짜 고민은 파워포워드 서민수(197㎝)의 자리다. 이번 시즌 궂은 일로 보이지 않는 공을 많이 세운 서민수의 공백은 마땅히 메워줄 선수가 없다. 윤호영도 풀타임을 뛸 체력이 아니다. 유성호(200㎝) 정도를 제외하면 키 큰 선수도 많지 않다. 김주성, 벤슨처럼 높이와 경험을 갖춘 베테랑도 적은 DB다. 이 감독은 “FA 영입, 트레이드 다 생각 중인데 쉬운 일은 아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신인드래프트 지명도 최하위로 밀려나 선수 보강도 여의치 않을 것 같다”며 아쉬워 했다.

      그렇다고 앓는 소리는 하지않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이 걱정 안 될 수는 없지만 우리 장점이라면 절실함 하나뿐이다. 하나하나 만들어가면 된다. 그것만 믿고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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