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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의 냉정한 현실직시, “그간 실속이 없었다”

입력 : 2018-04-16 06:00:00 수정 : 2018-04-15 13: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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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할 일이 많습니다.”

신영철(54) 우리카드 신임감독은 16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다. 지난 13일 구단은 내정한 신영철 감독의 선임을 공식발표했고 환골탈태를 바라고 있다.

우리카드는 V리그의 약체 중 한곳이다. 전신 우리캐피탈 시절을 포함해 봄배구를 경험한 적이 없다. 지난 두 시즌도 최고의 공격력을 보유한 파다르를 앞세워 최선을 다했지만 토종 전력 곳곳에 아쉬움이 많아 또 분루를 삼켰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 및 한국전력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경험’을 높이 사 신영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영철 감독은 부담도 크다. 구단에서 원하는 바는 당연히 최소 ‘봄배구’. 새 외국인 선수 및 FA 시장의 영입 변수가 있지만 일단 기존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기본적으로 맡은 책무다.

신영철 감독은 “걱정이 크다. 외부에서 보면 괜찮은 것 같지만 대부분의 포지션이 어정쩡하다”며 “공격에 비해 디펜스가 너무 안 좋다. 될 것 같은데 결국 실속이 없었다는 얘기”라고 현실을 냉정히 진단했다.

신 감독은 선수단과의 소통을 선결과제로 내걸었다. 직접적으로 함께 한 선수는 과거 한국전력 시절 센터 우상조 밖에 없다. 그 외의 나머지 선수는 인연이 없다. 때문에 신 감독은 우선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개개인의 성격 및 스타일을 파악할 참이다. 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생각이다. 그 뒤에 기술적인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안되다 보니 자신감도 결여돼있고 자꾸 눈치를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중 소통 1순위은 세터 유광우다. 세터 출신 감독이다. 신 감독은 “광우도 수술 단계는 아니지만 어깨가 안 좋다고 들었다”며 “장점을 더 끌어내고 단점을 커버해줘야한다. 세터는 엄마 역할이다. 세터가 성질을 내면 팀이 망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전력수혈도 필요하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는 과거 제자였던 전광인. 신 감독은 “구단도 관심은 있는 것 같지만 금액이 너무 크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프로팀이다. 윈윈할 수 있는 트레이드라면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박기원(67) 대한항공 감독이 노장 사령탑의 힘을 발휘했다. 박 감독 부임 전 V리그 남자부 최고참 사령탑이었던 신영철 감독이다. 신 감독은 지금 우리카드 선수 개개인을 스캔 중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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