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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3연승 한용덕 감독, '롱릴리프' 활약에 함박웃음

입력 : 2018-04-12 18:08:44 수정 : 2018-04-12 19: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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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자신에 맞는 옷을 입었죠.”

한용덕 한화 감독이 ‘롱릴리프(일찍 물러난 선발투수를 대신해 오래 던지는 구원투수) 삼인방’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화는 최근 강한 허리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고 있지만,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들의 선전이 최근 3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 11일 대전 KIA전이 딱 그랬다. 선발 윤규진이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어 나온 송은범(3이닝 무실점)-서균(⅔이닝 무실점)-정우람(1이닝 무실점) 등 계투진의 활약으로 6-4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롱릴리프 투수의 분전이 한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중 투심패스트볼을 새로 장착한 송은범의 활약이 대단하다. 시즌 개막 후 7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 중이다. 땅볼형 투수로의 변신이 대성공이다. 송은범의 땅볼·뜬공 아웃 비율은 5.80(땅볼 29개·뜬볼 5개)으로 11일까지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투수들 중 단연 1위의 기록이다.

한용덕 감독은 12일 KIA전을 앞두고 “송은범의 투심은 대단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어제 리뷰를 해보니 143~144km의 속도로 들어가는 공의 무브먼트가 아주 좋았다. 어제 투심의 낙폭은 아주 컸다. 무기는 무기더라. 확실히 요즘 송은범이 던지면 믿음이 생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롱릴리프도 견고한 구위를 자랑 중이다. 안영명은 3경기(1차례 선발)에서 1승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이다. 개막 초반 2군을 다녀온 이태양 역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5로 마운드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한 감독은 “안영명도 템포가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이태양의 경우, 전에 2군 내릴 때 도망다니면 쓰지 않겠다고 메시지를 줬는데 그것이 잘 전달된 듯 하다. 오늘 안영명과 이태양 모두 출전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당분간 이들의 보직을 롱릴리프로 고정해 놓고 쓸 생각이다. 그는 “우리가 지금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롱릴리프들이 잘 던져주고 있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 하다. 정착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송은범, 이태양, 안영명은 롱 릴리프로 계속 쓸 생각이다. 만약 선발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투수들로 메울 계획이고 이 셋은 굳이 바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송은범-안영명-이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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