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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2 05:30:00, 수정 2018-04-11 21:14:19

    [권영준의 독한S다이어리]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 '중도 경질' 과 반면교사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일본 축구가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국가대표팀 감독을 중도 경질하면서 거센 후폭풍을 맞을 위기다. 이는 한국 축구에서 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8일 일본 대표팀을 이끌던 할릴호지치 감독을 전격 해임하면서, 후임으로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내정했다. JFA 측은 “할릴호지치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소통 부재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구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망,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등 클럽과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명성을 알린 지도자다. 특히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상대로 4-2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JFA는 애초 세계적인 명장 할릴호지치 감독을 영입하면서 일본 축구 대표팀의 발전을 기대했지만, 줄곧 불협화음을 내면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일본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그러자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분노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1일 “할릴호지치 감독이 JFA가 설명한 경질 이유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거짓말과 날조’라는 표현을 했다”며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조만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계획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현시점에서 JFA의 경질 이유가 사실인지, 할릴호지치 감독이 폭로할 진실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도 감독 경질로 인한 혼란이 고스란히 일본 축구대표팀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처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새로 지휘봉을 잡은 니시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월드컵 준비에 집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쌓아온 일본 축구대표팀의 자료를 모두 폐기하고 새롭게 시작할지, 아니면 할릴호지치 전 감독이 만들어 온 데이터베데이타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JFA 측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이 실제 기자회견을 열고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폭로한다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부분이다. 월드컵 개막이 코앞에 닥친 가운데 대표팀이 제대로 굴러갈지도 의문이다.

      그래서 중도 경질이 무섭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팬들의 이유 없는 맹목적인 비난을 받으며,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둔 현재까지 경질에 대한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을 필두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등 한국 축구의 대들보들이 직접 나서 “이제는 믿음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응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목소리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시점에서 경질은 결국 독이다. 큰 변화에 선수단만 흔들릴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고 기성용, 권창훈, 이재성 등 선수단 모두 이를 악물고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하더라도 현시점에서 힘을 북돋아 주고 응원의 힘을 보태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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