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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0 21:14:17, 수정 2018-04-10 21:14:16

    '깜짝 11점' 서민수, 이상범 '믿음 리더십' 챔프전서도 통했다

    • [스포츠월드=원주 박인철 기자] 챔피언 결정전의 깜짝 스타, 서민수(25·DB)였다.

      DB는 10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SK와의 2차전에서 94-89(21-25 20-22 34-19 19-2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DB는 통합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KBL 챔프전 역사상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확률은 무려 90%다.

      DB의 초반은 흐름이 좋지 않았다. 두경민이 시작 14초 만에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1차전에서 9점 4리바운드에 그친 SK 제임스 메이스(27점)가 초반부터 DB를 몰아쳤다. DB는 메이스, 테리코 화이트(24점) 콤비를 막지 못하고 전반전을 41-47로 뒤졌다.

      하지만 DB에는 ‘복병’이 숨겨져 있었다. 서민수다. 서민수는 3쿼터서 단 4분15초만 뛰고 11점을 집어넣었다. 이날 기록한 자신의 모든 득점을 3쿼터에 집중한 것. 3쿼터 시작 후 바로 3점슛을 넣었고 49-54로 뒤진 3쿼터 중반에는 연달아 3점슛 2개를 작렬했다. 이어진 수비에선 스틸까지 성공하며 팀 역전을 이끌었다. DB는 서민수의 활약이 기폭제가 됐다. 잠잠하던 디온테 버튼(39점)이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넣으며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DB는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서민수는 이번 시즌 이상범 감독의 ‘믿음 리더십’이 발굴한 유망주다. 2015∼2016시즌 DB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시즌간 30경기 평균 6분16초 출전에 그쳤다. 식스맨 자리도 버겁던 어린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 감독의 믿음 아래 재탄생했다. 이 감독은 비시즌 “훈련만 열심히 하면 최소한의 출전시간은 보장할 것”이라 선수들에 약속했고, 서민수도 이 말에 힘을 얻었다. 팀 훈련과 함께 김주성을 멘토로 삼으며 그의 기술과 정신력을 흡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서민수의 성실성을 확인하고 기회를 줬다. 서민수는 이번 시즌 54경기를 모두 뛰었고 출전 시간 역시 평균 22분52초까지 늘었다. 투혼을 아끼지 않는 리바운드 참여와 궂은 일로 기량발전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리빌딩을 선언한 DB의 깜짝 선전을 이끈 숨은 조연이다.

      서민수의 챔프전 목표는 “후반전 윤호영, 김주성 선배가 들어 오기 전까지 궂은 일로 버티는 것”이다. 소박한 목표지만 큰 무대에서 ‘깜짝’ 공격력까지 보여주며 자신을 유감없이 어필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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