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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이별수순? 파레디스는 벌써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입력 : 2018-04-10 13:00:00 수정 : 2018-04-10 1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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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설마 이대로 짐을 꾸리나.

실망감이 극에 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내린 처방은 외인 타자의 2군행. 경기가 없는 지난 9일 김태형 감독은 지미 파레디스(3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성적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내외야 멀티수비가 가능하고 중장거리 타격이 장점이라던 파레디스는 개막 후 계륵이 됐다. 수비력은 차치해도 방망이에서 부진의 극치를 달렸다. 12경기에서 타율 0.179(39타수 7안타) 1홈런 1타점. 도루를 1개 기록했고 삼진은 9개를 당했다. OPS는 0.553. 지난달 25일 삼성전 솔로포 한 방 외에는 타점 제로다. 득점권 탸율도 제로. 리그 외국인 타자 중 최악의 성적이고 당연히 두산 내에서도 주전급 중 최하위다. 최근에는 타순이 8번까지 내려갔고 경기 후반 득점 기회서 대타로 바뀌는 수모를 겪곤 했다.

현재까지 파레디스의 영입은 실패의 길을 걷고 있다. 몸쪽 변화구에 대한 치명적인 약점,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를 지적하며 스윙 타이밍을 조금 늦추거나 선구안에 대한 주문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파레디스는 출전하면 할수록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됐고 김태형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물론 당장 교체하기는 힘들다. KBO리그에 통할 만한 선수수준은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레벨. 때문에 대체외인도 메이저리그 콜업을 포기하는 시기가 돼야 제대로 접촉할 수 있다. 대개 교체외인은 6월초에야 모든 계약을 마무리짓고 팀에 합류한다.

두산은 ‘제2의 에반스’를 기대하고 있다. 에반스는 2년 전, KBO리그 첫 해 부진을 거듭하다 2군으로 내려갔고 담금질을 거쳐 1군 콜업 후 맹활약으로 살아남았다. 독특한 경우였고 때문에 버나디나(KIA), 러프(삼성) 등 현재 소속팀의 주측으로 자리잡은 2년차 선수들이 첫 해 부진할 때 ‘에반스의 예’가 회자하곤 했다.

다만 김 감독이 파레디스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는 점이 변수다. 최근 파레디스의 적응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적응해도 어느 정도나 할까”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시간이 흘러 한 차례 콜업하다면 그 때가 마지막 시험대다. 파레디스가 없어도 두산은 아쉬울 게 없다. 외야수는 넘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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