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의눈] 10위 롯데, 냉정한 현실인가 일시적 부진인가

입력 : 2018-04-09 13:00:00 수정 : 2018-04-09 15:15:2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2승11패 승률 0.154’

개막 후 2주가 지난 뒤 받아든 롯데의 성적표다. 승리투수가 배장호의 구원승 및 윤성빈의 선발승 1회가 전부다. 팀타율 0.251로 최하위, 팀타점 53개로 삼성과 공동 9위, 팀홈런 10개로 두산, 한화와 공동 7위다. 마운드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팀평균자책점은 6.63으로 최하위다. 자책점 자체가 81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투타 모두 삐걱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라고 해도 불안감이 너무 크다. 겨우내 전력변수가 있었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그 결과가 대부분 나쁜 쪽으로 흐르고 있다.

삼성으로 이적한 안방마님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원탁, 나종덕, 강동관 등 조련에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새 주전포수는 김사훈이다. 최준석(NC)과 확실하게 결별한 뒤 좌타에 1루수비가 뛰어나 더 효율적이라는 채태인을 사인앤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아직 물음표다. 채태인은 타율 0.200, 여기에 이대호조차 0.245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나자 급하게 접촉해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한 외야수 민병헌도 시작이 순탄치 않다. 지난 8일 LG전 도중 우측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돼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두산으로 떠난 린드블럼 대신 영입한 듀브론트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37로 부진하다. 린드블럼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2승을 챙겼다.

의외의 악재도 있다. 토종에이스 박세웅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미세 염증이 생겨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년 만에 재활에 성공해 철옹성 불펜의 키플레이어가 된 조정훈도 무리할 수 없어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선발진과 불펜진의 핵심이 1명씩 빠져나간 셈이다. 희망이던 신인 3루수 한동희는 사구부상을 당했고 다행히 단순 타박상이지만 불안감이 크다. 뜬금없는 실책은 어쩔 수 없는 성장의 세금이지만 승패에 결정적일 수 있다.

전력 불안이 개막 후 고스란히 현실이 됐다. 이제 시즌 초반이고 분위기를 타는 롯데가 질주하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이들의 반등이 최대한 빨리, 또 함께 나와야 가능하다. 투타 엇박자 및 혼자 치고 달려서는 의미가 없다. 레일리는 3회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2회 및 평균자책점이 2.75로 준수하지만 아직 1패만 떠안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