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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신중, 또 신중'… SK 외인 켈리, 부상 복귀전이 미뤄진 사연

입력 : 2018-04-04 06:20:00 수정 : 2018-04-03 18: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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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SK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30)의 1군 복귀 시점이 더 뒤로 밀렸다.

켈리는 지난달 24일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한 이후 오른 어깨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정밀 검진 결과, 켈리의 어깨에 가벼운 부종이 발견됐다. 3월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켈리는 오는 6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켈리의 복귀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IA와의 홈경기를 앞둔 힐만 감독은 “이틀 동안 신중하게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며 켈리가 한 번 더 불펜 피칭은 갖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켈리가 1군 복귀에 앞서 2군에서 실전 등판 혹은 라이브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혁 투수 코치는 “투수 코치 입장에서야 빨리 오는 것이 좋지만 시즌 초반이고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다. 불펜피칭도 해보고 (2군에서의) 실제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피칭도 해서 감을 찾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좀 늦췄다”고 말했다. 아직 2군 등판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이날 힐만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다른 선발 투수들의 건강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SK는 선발진에서 ‘건강’은 올 시즌 최대 화두다. 지난해 1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개막 후 2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복귀전을 치러냈지만, 향후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실제 SK는 구단 차원에서 올 시즌 김광현의 등판 이닝을 110이닝을 제한했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는 2015년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6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017년 건강한 모습을 돌아왔지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모두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선발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리그 특성상, SK 코칭스태프는 산체스의 건강도 유심히 체크해야 한다.

최근 3년간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낸 켈리는 여전히 SK의 믿는 구석이다. 그래서 켈리의 부상 위험 요소를 완벽하게 없애야 한다는 게 SK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좌완 김태훈이 다시 한 번 더 켈리의 공백을 메운다. 김태훈은 켈리 대신 나선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의 호투로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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