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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03 17:44:54, 수정 2018-04-03 17:44:53

    [SW의눈] MVP 신영석, ‘조연’이 ‘주인공’으로…새 역사 새족적의 의미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미들블로커로서 V리그사에 한 획을 그었다. 궃은 일을 도맡아하던 조연, 이젠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신영석(32·현대캐피탈)은 3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29표 중 23표를 얻어 MVP의 영예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동갑내기 절친이자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문성민(5표)을 압도적으로 누른 당당한 수상이었다. 베스트7 선정은 당연한 일.

      투표는 포스트시즌 시작 전 진행돼 챔피언결정전의 결과, 이른바 ‘우승 프리미엄’은 없었다. 대한항공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시즌 우승은 현대캐피탈의 몫. 표심은 장기레이스 정상에 오른 팀의 일등공신 듀오에 쏠렸다.

      집안싸움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은 신영석은 최고의 정규시즌을 보냈다. 상무 전역 후 2015~2016시즌 후반 팀에 합류한 신영석은 지난 겨울 블로킹에서 세트당 평균 0.855개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고 속공도 총 160개를 꽂아넣어 62.75%로 2위에 올랐다. 주장으로 팀을 이끈 문성민의 활약도 빛났지만 신영석의 진짜 가치는 어려운 팀상황을 타개한 해결사의 역할이었다. 최민호의 군입대로 예상된 중앙 공백, 신영석이 폭발하면서 최태웅 감독의 고민은 없었다.

      특히 시즌 중 경기 전날이면 센터진 모임을 주도해 밤 10시부터 자발적으로 분석회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에 구단조차 놀라 뒤늦게 전력분석원을 지원하는 일화도 있었다. 모두가 믿고 따랐고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은 후배 차영석까지 있어 현대캐피탈의 센터진은 모조리 ‘영석이들’로 불렸다.

      신영석의 수상으로 남자부에서 새 역사가 열렸다. 2005년 V리그 원년 이후 역대 MVP 수상자는 모두 아포짓 또는 윙 스파이커였다. 최초의 센터 MVP, 또 세 시즌 연속을 노리며 최다 연속수상 타이 기록을 노렸던 친구 문성민의 바람도 빛난 활약상으로 이겨냈다. 챔피언결정전 1승3패로 패퇴해 통합우승에 실패한 게 아쉽지만 신영석의 힘은 정규시즌에서 V리그 전체를 관통했다. 올스타전에서도 최초로 센터로서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는 등 신영석은 미들블로커의 새 역사를 쓴 선수로 기억하게 됐다.

      신영석은 수상 후 “MVP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었다. 2005년 프로 리그를 시작으로 13년 동안 센터로서 처음 받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며 “난 운이 너무 좋은 선수다. 어린 시절 대표팀에 일찍 들어가면서 한국배구를 이끈 센터 선배님들을 가까이서 지켜봐서 꿈을 꾸고 이렇게 MVP까지 수상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나도 센터로서 고참인 나이가 됐는데 항상 예의를 지키고 솔선수범하는 센터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여자부에서는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인공이 된 도로공사의 주포 이바나(29G 117세트 752득점)가 29표 중 23표를 얻어 팀동료 박정아(3표)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7까지 뽑혀 2관왕.

      신인상은 이호건(한국전력·17표), 김채연(흥국생명·25표)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선정됐다. V리그를 대표하는 남녀부 ‘베스트7’도 선정돼 시상식 무대를 가득 또 빛나게 채웠다. 베스트드레서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한유미(현대건설)과 ‘천안꽃미남’ 이시우(현대캐피탈)가 받았다. 이시우는 핑크색 정장으로 큰 눈길을 끌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 수상 명단>

      수상부문 수상자 남녀부(소속팀)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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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 신영석(현대캐피탈) 이바나(도로공사)

      신인상 이호건(한국전력) 김채연(흥국생명)

      감독상 박기원(대한항공) 김종민(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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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7 파다르(우리카드) 이바나(도로공사) 라이트

      타이스(삼성화재) 이재영(흥국생명) 레프트1

      전광인(한국전력) 메디(IBK기업은행) 레프트2

      신영석(현대캐피탈) 양효진(현대건설) 센터1

      김규민(삼성화재) 배유나(도로공사) 센터2

      유광우(우리카드) 이다영(현대건설) 세터

      부용찬(삼성화재) 오지영(인삼공사)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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