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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03 13:00:00, 수정 2018-04-03 09:17:46

    KCC 이어 SK도 변칙 선발 라인업 예고, 불붙는 벤치 전략대결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KCC는 지난 2일 SK와의 3차전에서 어떻게든 장기인 높이를 살리는 농구로 맞붙어야 했다. 이른바 속도전과 외곽에서 승부를 보려 했다면, 오히려 SK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릴 소지가 다분했다. 이에 KCC는 고심 끝에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변화는 포인트가드에서 발생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전태풍 대신 김민구를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신명호를 통해 수비를 강화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었지만, 이미 1차전에서 큰 효험을 보지 못한 기억이 있었다. 따라서 경기 운영 감각과 하승진과 찰스 로드의 활용도 극대화를 위해 김민구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변칙 작전은 ‘신의 한 수’였다. 김민구는 득점(3점 4어시스트)은 많지 않았지만, 영리한 플레이를 종종 선보이며 하승진과 로드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했다.

      단순히 하승진과 로드 기 살리기에만 집중하지도 않았다. 3쿼터 종료 3분 40초를 남기고 56-53으로 앞선 상황, 송창용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3점 슛을 도운 장면은 압권이었다. 실제로 경기 후 추 감독은 김민구를 팀의 ‘활력소’로 비유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적어도 3차전은 KCC의 전략이 만든 승리(90-79)였다.

      하지만 SK도 마냥 당하고만 있을 팀은 아니다. 문경은 SK 감독은 4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변칙 전략에 변칙 전략으로 맞대응하는 셈이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하다. 아무래도 수비에 변화가 있을 조짐인데, 높이에서 밀렸다고 해 갑작스럽게 KCC의 높이에 맞춤 대응할 수는 없다.

      대신 외곽 방어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 3차전에서 고비 때마다 KCC 송창용, 송교창의 외곽포에 뼈아픈 일격을 맞았던 만큼, 외곽포 봉쇄가 변칙 전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물론 봉쇄의 궁극적 목표는 KCC가 좋아하는 5대5 농구가 아닌 잦은 5대4 농구 유도다.

      최대 변수였던 제임스 메이스의 깜짝 활약으로 다소 싱겁게 SK의 완승으로 끝이 나는 듯했던 4강 플레이오프. 하지만 3차전을 기점으로 불꽃 튀는 벤치 간 지략대결이 최대 변수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KCC가 4차전에서 다시 한 번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을까. 아니면 SK의 맞대응이 빛을 발하게 될까.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플레이오프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KCC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를 이끈 김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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