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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해 LPGA의 초대 메이저 대회 연장전 치른 박인비와 제니퍼 송

입력 : 2018-04-02 13:44:50 수정 : 2018-04-02 17: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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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선임기자] 박인비(30, KB국민은행)와 재미교포 제니퍼 송(28)이 올시즌 초대 메이저 퀸 자리를 놓고 연장전 접전을 펼쳤다.

박인비와 제니퍼 송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아나(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의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15언더파로 스웨덴의 퍼닐라 린드베리와 함께 공동선두로 마쳤다.

연장전에 들어가 1~2차전에서는 모두 파로 비겼으나 3차전에서는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버디를 기록했으나 파에 그친 제니퍼 송은 떨어졌다. 연장 4차전에서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일몰로 다음날 연장전을 치루게 된다.

<<박인비>>

-컴컴해질 때까지 연장전을 치르고 내일 아침 일찍 나와야하는데, 지금 기분이 어떤가?
“우선은 18번 홀이 나에게 그렇게 유리한 홀이 아니기 때문에 18번 홀이 끝났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중간에 있는 야자수가 내 드라이버 탄도로는 넘기기 쉽지 않아서 3번 우드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다가 막판에 드라이버를 치긴 했는데 어쨌든 18번 홀을 놓치지 않고 잘 넘겼다는 것에 만족한다.
마지막에 샷이 조금 흔들렸는데, 내일은 새롭게 시작하면서 이런 부분을 다시 잡아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4타 뒤진 상태에서 연장전까지 갔는데, 쉬운 플레이는 아니었을 것 같다.
“선두가 많이 차이가 났기 때문에 좋은 라운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6번 홀에 왔을 때 두 타 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연속 버디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다행히 연속 버디가 나와서 연장까지 갈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내일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면 결과야 어떻게 됐든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했을 때 우승이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했다. 그때 기분이 어땠는가?
“16번 홀에서 보기를 했을 때는 리더보드를 볼 수 없었던 상황이라 어땠는지 알 수 없었다. 아무래도 선두는 아닐 거라고 생각을 했고, 17, 18번 홀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까.”

-2013년 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다른 대회들에 비해 이 코스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이 적다. 이 코스가 한국 선수들에게 까다로운가?
“그렇지는 않다. 워낙 이 코스에서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렇게 까다롭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코스가 장타자에게 잘 맞는 코스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세팅에 따라서는 장타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고, 모두에게 공평한 코스가 될 수도 있다.

-네 홀 연장전 중 어떤 홀이 가장 어려웠나?
”두번째 홀이었다. 해저드에 들어갈 뻔 하기도 했는데, 나는 꼭 파세이브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상대 선수는 버디 퍼팅을 실패해야 했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파퍼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감사했다.

-내일 경기는 해 봐야 하겠지만, 이번에 우승하면 20승이다.
“올해 목표했던 메이저 우승 기회가 왔기 때문에 내일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샷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치면 좋겠다. 연장전은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내일 우승하면 아버지와의 약속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잘 해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니까, 내일 잘 하고 싶다.”

<<제니퍼송(송민영)>>
-오늘 아쉬울 텐데, 경기 소감은?
“당연히 우승하고 싶었는데 놓쳐서 아쉽다. 하지만 내가 이 위치에 있어본 적도 없어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생각이 든다. 내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들뜬다.”

-그동안 LPGA투어를 뛰면서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놓쳐서 실망감이 클 것 같다.
“마음이 아프긴하다. 메이저여서 더 깊이 있는 대회가 있었을 텐데, 놓쳐서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래도 너무 잘 한 것 같다. 이번 주에 대해서 너무 만족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다.”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팬들이 많을텐데 한 마디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우승은 못했는데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 man@sportsworldi.com

박인비.
제니퍼 송. 사진=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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