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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 재계약 사실상 확정… 다음 숙제는

입력 : 2018-04-02 05:30:00 수정 : 2018-04-01 15: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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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당연히 재계약을 해야죠.”

박기원(67) 감독이 대한항공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최고령 지도자지만, 선수단과 적극적인 소통과 그 과정에서 쌓인 믿음으로 노익장을 선보이며 최고봉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이변이 없는 한 대한항공과 재계약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부임 첫해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2년 차에 창단 첫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선수단 소통과 단기전에서 보여준 팀 운용 능력까지 지도력을 발휘했다. 구단 관계자는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은 만큼 큰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구단 측은 최대한 빨리 재계약 문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당장 5월 초부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가스파리니와 이별을 해야 한다. V리그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가 2시즌을 소화할 경우 원소속구단의 우선지명권이 사라진다. 이들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면 추첨 순번으로 지명을 받는다. 박 감독은 2일 대한항공 본사로 들어가 우승 인사와 함께 재계약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제 시선은 다음 과제로 향한다. 구단 측은 박 감독과 재계약을 하면서 팀 세대교체라는 과제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국내 선수진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레프트에 곽승석-정지석, 센터 진성태 진상헌 그리고 리베로 정성민은 다음 시즌에도 붙박이 주전으로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끌 예정이다.

한선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하지만, 대한항공에 대한 로열티가 크기 때문에 잔류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곽승석-정지석은 다음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특히 정지석은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이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 연봉 계약에서 우승 프리미엄과 함께 ‘당근’까지 내밀어야 한다.

당장 샐러리캡이 걱정이다. 분명 정리 작업이 필요하다. 팀을 위해 은퇴를 1년 미룬 맏형 김철홍은 우승 메달과 함께 코트를 떠날 예정이다. 다만 억대 연봉자인 신영수와 김학민의 거취는 아직 미지수이다. 박 감독과 구단 측은 ‘기회를 주자’는 입장이지만, 팀 운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재계약을 앞둔 박 감독이 정상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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