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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9 15:03:18, 수정 2018-03-29 16:43:23

    승리 향한 버튼의 욕심… DB를 깨운다

    •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실력도 좋은데 의욕까지 넘치니 더 바랄 것이 없죠.”

      프로농구 DB 관계자가 ‘효자 외인’ 디온테 버튼을 바라보면 한 말이다. 그 말 그대로다. 버튼의 기량이야 정규시즌부터 진즉 인정받았다. 단신 외인으로 놀라운 탄력과 폭발력을 선보이며 평균 23.52점 8.6리바운드를 기록, DB의 정규리그 깜짝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인삼공사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가 되면서 버튼의 승리를 향한 욕구는 한층 더 깊어졌다. 버튼은 지난 28일 1차전에서 2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100-93)를 이끌었는데 전혀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의 야투 성공률(45%)이 낮았기 때문이다. 정규시즌(46.8%)보다 약간 낮은 수치다. 자유투는 55.6%(정규 시즌 74.3%)에 그쳤다. 엄청난 득점을 올렸음에도 팀에 더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든 것일까. 경기 후 트레이닝 복장으로 갈아입은 버튼은 한 시간이 넘도록 자유투 연습에 매진했다. 버튼이 경기 후 메인 체육관에 남아서 야투 연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이 빗나갈 때마다 큰 소리로 아쉬워하기도 했다.

      버튼은 “중요한 순간 자유투를 계속 놓쳐서 스스로에 화가 났다. 체력도 남아서 더 연습을 하고 싶었다”며 추가 연습의 이유를 밝혔다.

      이런 버튼의 정신이 DB를 깨우고 있다. 사실 DB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PO를 경험한 선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PO 미디어데이에서도 DB는 타 팀이 꼽은 우승후보에 들지도 못했다. 아니나다를까 1차전 출발은 역시 좋지 못했다. 인삼공사에 연이어 외곽포를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버튼을 비롯한 선수들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끝내 뒤집었다. 승리에 대한 버튼의 의욕이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살려준 것이다. DB 관계자는 “사실 1차전을 졌다면 레이스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버튼을 비롯해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준다. 이번 시즌만큼 열심히 뛴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라며 반색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사실 나도 걱정이 많았다. 버튼이 해결해줘야 할 몫은 분명한데, 버튼도 플레이오프 경험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알아서 열심히 뛰어주더라. 스스로 더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 긍정적이다. 다음 경기에선 더 잘해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club100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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