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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부터 대비… DB의 철저함이 오세근 빠진 인삼공사 잡았다

입력 : 2018-03-28 21:19:27 수정 : 2018-03-28 21: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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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원주 박인철 기자] DB의 철저한 대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DB가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 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100-93(13-24 33-26 30-28 24-15) 승리를 챙겼다. 두경민이 29점(3점슛 5개), 디온테 버튼이 2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로드 벤슨도 더블더블(18점 16리바운드)로 지원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지긋지긋했던 2014∼2015시즌부터 이어진 PO 10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홈에서 열린 1차전을 기분 좋게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챔프전 진출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76.2%다. 양팀의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30일에 열린다.

DB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이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이는 DB의 철저한 대비가 있던 덕이다. DB는 일주일 전부터 12명의 엔트리를 확정해 프레스 훈련에 몰두했다. 이상범 감독은 “상대가 누가 올라오든 프레스 수비로 상대와 붙을 생각이다. PO는 체력 싸움이다. 혹여 지더라도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었다”면서 “인삼공사가 오세근이 빠졌다고 해도 방심할 수 없다. 오세근 없이 치른 6강 PO 3, 4차전을 모두 20점 이상 차이로 이기지 않았나. 관건은 체력이다. 프레스 수비는 우리도 지치지만 상대를 더 힘들게 하면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말 그대로였다. DB는 초반부터 풀코트 프레스를 가동했다. 연승으로 신이 난 인삼공사를 초반부터 누르겠다는 생각. 비록 데이비드 사이먼(35점 3점슛 5개)의 외곽포가 생각 이상으로 잘 터지면서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DB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고른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충분히 지켜줬다.

강한 수비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바꾸었다. DB는 두경민, 버튼, 김태홍의 연속 8득점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두경민이 빛났다. 초반 3점포가 연이어 불발됐지만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수비 매치업에선 전성현을 6점으로 묶었다. 전성현은 6강 PO에서 3점슛 평균 4.3개, 47%의 성공률을 보인 위협적인 슈터지만 이날 두경민 등 DB의 스위치디펜스비에 묶여 3점슛 2개, 성공률도 20%에 불과했다. 수비부터 잘 풀은 두경민은 후반에만 3점포 4개를 터트리며 공격력까지 폭발했다.

DB는 4쿼터에도 강한 수비로 체력이 떨어진 인삼공사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턴오버가 10개였는데 4쿼터에만 5개를 범했다. DB는 90-89로 앞선 종료 1분22초전 윤호영이 쐐기의 3점포를 박았다. 인삼공사가 이어진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승부가 결정났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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