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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한승택 말소' 김기태 KIA 감독 "마음 아프다"

입력 : 2018-03-29 06:20:00 수정 : 2018-03-28 20: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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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한승택 말소, 마음이 아프네요.”

개막 후 4번째 경기가 열린 28일. KBO리그엔 유난히 엔트리 변동사항이 많았다. 10명이 자리를 비웠고, 11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각 팀의 4번째 선발 투수가 등판할 차례이기 때문이다. 등록된 11명 중 10명이 이날 선발로 예고된 이들이었다. 보통 개막 엔트리에는 4, 5선발들이 빠져 있다. 엔트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개막 시리즈를 치르는 동안에는 경기에 나설 일이 없는 까닭에 야수 혹은 불펜을 보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IA 역시 이민우를 올리기 위해선 한 명을 내려보내야 하는 상황. 김기태 KIA 감독의 선택은 포수 한승택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어차피 포수 쪽에서 한 명이 빠져야 했는데, 일단은 (한)승택이를 내리기로 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적어도 열흘간은 주전 김민식-백업 백용환 체제로 가겠다는 의미다. KIA는 개막 엔트리에 3명의 포수를 포함시켰다. 10개 구단 가운데 ‘3인 포수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KIA와 넥센뿐이다.

백용환과 한승택은 올 시즌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일각에선 한승택이 먼저 기회를 얻을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었다. 굳이 따지자면 백용환은 공격형 포수, 한승택은 수비형 포수에 가깝다. 정성훈, 최원준 등 팀에 대타 자원이 많기 때문에 수비 쪽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이 우세했다. 한승택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양현종과 호흡을 맞추며 승리를 이끌었으며, 시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먼저 승선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김기태 감독의 말이다. 이번 일로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결국 스스로 경쟁력을 보여주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이번엔 백용환이 남았지만, 안심할 순 없다. 한승택 역시 마찬가지. 2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1군 콜업시기가 바뀔 수 있다. 백용환과 한승택 모두 올 시즌 2경기에서 1안타씩을 때려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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