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조찬호의 갱년기이야기] 3. 계절 안 가리는 수족냉증? 전신체온을 높여라

입력 : 2018-03-28 14:08:42 수정 : 2018-05-28 18:19: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완연한 봄 날씨에도 여전히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적잖다. 최근 한 환자는 아직도 사무실에서 일할 때 핫팩이 없으면 안 된다며 “방법이 없냐”고 토로했다.

수족냉증은 상온에서도 유독 손발이 시리고 차가워지는 증상이다. 심한 경우 무릎·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서 냉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인체의 이상신호이기도 하다. 어느날 갑자기 손발이 차가워 진다면 경계해야 한다.

수족냉증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중요한 면접이나 미팅·승진시험을 앞두고, 아이의 수능성적이 발표되기 전 손이 차가워지는 듯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대체로 정밀검진에서 진단되지 않는 이유로 수족냉증이 유발된다. 

드물게 관련 질환으로 인한 문제일 수도 있어 간과해선 안 된다. 특히 여성은 빈혈, 류머티스성 질환, 갑상샘기능저하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밖에 버거씨병, 하지동맥폐색증, 심혈관질환, 빈혈, 내분비질환, 당뇨병 합병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검진 결과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수족냉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전신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 사례는 드물다. 그 전에 이미 아픈 상황을 인지하고 치료에 나서기 때문이다.

반대로 건강하지만 손발만 유난히 차가워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필자는 이러한 원인으로 ‘혈액순환이 더딘 것’을 꼽는다. 스트레스도 결국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량을 감소시켜 몸을 차갑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평소 손발이 따뜻하던 사람도 혈액순환이 더뎌지는 중장년층에 접어들며 수족냉증에 시달리는 것. 이와 함께 동반되는 증상이 ‘손발저림’이다. 손발이 저리는 현상 역시 말초까지 혈액이 왕성하게 이동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실제로 수족냉증이나 손발저림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말초신경이나 혈관 자체의 질병에 의한 것보다 스트레스, 과로 등에 의해 자율신경계, 무엇보다 사지 혈관을 수축시키는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활동하기 때문인 경우가 다수다.

평소 손발이 찬 사람은 단순히 손발을 따뜻하게 만드는 데 그치지 말고 전신 순환을 돕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며 말초를 깨우는 게 좋다. 주 3회 이상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평소 마늘 등 체온을 높이는 식품을 즐겨 찾는 것도 추천한다. 마늘의 매운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체온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유해물질과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알리신의 핵심성분은 황(유황)이다. 최근에는 식이유황이 널리 보급된 만큼 영양제로 보충하는 게 좋다.

이밖에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지방산을 꾸춘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메가3속 DHA와 EPA의 성분이 혈관청소 및 혈액순환을 돕고, 혈중중성지질을 개선해 손발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신의 순환을 돕는 ‘줄기세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수족냉증·손발저림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링거로 투여하면 모세혈관의 재생 및 증식이 이뤄져 미세혈관 혈액순환뿐 아니라 혈액이 손발 끝까지 잘 전달되도록 돕는다.

단순 수족냉증 개선뿐 아니라 전신 컨디션을 향상시켜 만족도가 높은 치료다. 줄기세포는 체내 재생능력을 증강시켜주므로 주기적으로 시술받으면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높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줄기세포 주사를 건강검진과 함께 일종의 ‘연례행사’처럼 시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