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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7 21:11:26, 수정 2018-03-27 21:11:26

    [SW엿보기] '변신은 무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좋아요 리더'

    • [스포츠월드=화성 권영준 기자] “감독님 좋아요.”

      정규리그가 한창인 시점에서 도로공사 센터 배유나에게 ‘감독님 어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돌아온 배유나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좋아요.” 그래서 이유를 물었다. 다시 들려준 대답도 단순했다. “그냥 다 좋아요.” 활짝 웃는 배유나의 표정에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리더십이 잔뜩 묻어있었다.

      도로공사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도로공사는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치른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 여자부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앞서 안방인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던 도로공사는 3연승으로 스윕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던 도로공사는 숙원이었던 창단 첫 챔프전 우승과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챔프전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도로공사가 첫 정상에 오르기 김종민 감독의 역할이 컸다.

      선수 시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김 감독은 2005년 은퇴 후 대한항공 트레이너를 시작으로 코치, 감독대행, 감독으로 차곡차곡 성장한 지도자이다. 2012~2013시즌 대한항공 감독 대행으로 팀을 챔프전까지 진출시켰던 김 감독은 이후 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하며 고졸 정지석을 선발하는 등 현재 강호 대한항공의 발판을 만들었다.

      2015~2016시즌을 끝으로 대한항공을 떠난 김 감독은 여자부 도로공사 감독에 부임하는 ‘깜짝 발표’를 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쉽지 않은 길이었다.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고, 시즌 도중 ‘왕따 논란’까지 붉어지며 난관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김 감독은 “사실 여자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이 서툴렀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의 지휘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사실 김 감독은 대한항공 사령탑 시절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카리스마형 지도자였다. 그러나 1년의 시행착오를 겪은 김 감독은 스스로 노력하며 스타일을 바꿨다.

      구단 관계자는 “부임 후 단 1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셨고, 섬세한 부분까지 선수단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카리스마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개막 2연패를 당하고 야간 훈련을 강행하면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였다”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개막 2연패 이후 정규리그 종료 시점까지 단 1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개막 2연패 후 4연승, 그리고 1패 후 다시 8연승을 내달리는 등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 그리고 먼저 다가가며 섬세하게 선수단을 챙기며 선수단으로부터 ‘좋아요’를 듬뿍 받은 김 감독. 여자부에 발을 내디딘 지 2시즌 만에 지도자로서 생애 첫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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