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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7 05:40:00, 수정 2018-03-27 04:20:11

    [SW스토리] 배유나 눈물 참고 통증 버티고… 우승 간절함

    • [스포츠월드=김천 권영준 기자] “이 언니 또 울어요.”

      여자프로배구 코트에서 가장 밝은 선수를 꼽으라면 바로 국가대표 센터 배유나(27·도로공사)이다.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선수단 전체 긍정 에너지를 전파한다. 지난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경기에서도 블로킹 6개를 내리찍는 등 알토란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구단 창단 첫 챔프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실 이번 챔프전은 ‘박정아 시리즈’로 불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에서 도로공사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박정아는 이번 챔프전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맹폭격을 퍼부으며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정아가 폭발하면서 외국인 선수 이바나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이에 양 사이드에서 효과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도로공사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바로 중앙의 배유나이다.

      2차전을 앞두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IBK기업은행 주포 메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센터 배유나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메디의 밸런스를 무너트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배유나는 이동공격과 강력한 블로킹으로 메디를 괴롭혔고, 이는 도로공사 승리의 발판이 됐다.

      사실 배유나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2년 전 FA 이적으로 큰 기대 속에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오히려 최하위에 머무는 부진을 거듭했고, 이적생 배유나는 그 부담감을 고스란히 품어야 했다. 매경기 밟은 미소를 잃지 않는 배유나지만, 속으로는 매일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이번 우승 기회가 누구보다 간절하다.

      배유나의 간절함은 투혼에서도 나타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에 “사실 배유나가 무릎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좋지 않다. 착지할 때 고통이 상당하다”면서도 “그런데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기 중에는 언제나 밝게 웃는다. 고마운 선수”라고 전했다. 배유나는 당장이라도 수술을 하거나 재활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터라 챔프전 종료 이후로 미뤘다.

      배유나는 “지난시즌 정말 힘들었는데, 그 시간이 이번 시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이번이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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