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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메모] "1∼2달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 같다"…롯데 조원우 감독의 여전한 포수 고민

입력 : 2018-03-26 05:45:00 수정 : 2018-03-25 15: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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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1~2달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지난겨울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떠난 강민호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여전히 고민이 많다.

조 감독은 앞서 김사훈, 나종덕, 강동관 기존 포수진에 강민호의 보상 선수로 데려온 나원탁 등 네 명의 포수를 데리고 대만과 오키나와 캠프를 치렀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나종덕과 나원탁은 지난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제 2년차 선수다. 4년차 강동관은 1군 출장이 단 3경기뿐이다. 김사훈은 2011년 육성선수 출신이지만 아직 공수 부족한 면이 많다.

일단, 24~25일 SK와의 개막 2연전에는 나원탁에게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게 했다. 나원탁은 24일 시즌 개막전에서 1회말 2루 송구 때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의 등 쪽에 송구를 하기도 했고, 경기 초반 블로킹 등 수비에서도 썩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았지만 강민호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25일 인천에서 SK전을 앞둔 조원우 감독은 선발 포수로 나원탁을 예고하면서 “(전날 실수는)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1회에 어려움을 겪은 이후에는 더 안정적으로 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나원탁이 고정 선발은 아니다. 조 감독은 “나종덕도 있다. 지켜보면서 바꿔가며 기용할 계획이다. 여러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다. 1~2달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결국, 조 감독은 여전히 주전 포수를 확정하지 못했다. 한동안 여러 포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적응하지 못하면 또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을 가져가기로 했다.

사실 포수는 ‘안방 사령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역할이 막중한 자리다. 단순히 투수의 볼을 받는 것을 넘어 투수의 구위와 타자의 상태, 내야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포수는 경험이 중요한 자리다. 그래서 제로베이스에서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 포수를 확정하려 했다.

고정 없이 여러 선수가 나서게 되면 경험은 경험대로, 경기력은 경기력대로 떨어질 수 있다. 롯데로서는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났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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