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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친정' 한화를 떨게 한 그 이름…로저스&김태완

입력 : 2018-03-24 17:42:49 수정 : 2018-03-24 2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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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에스밀 로저스(33)-김태완(34),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넥센과 한화의 개막전이 펼쳐진 24일 고척 스카이돔. 특히나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이 있었으니 ‘돌아온 악동’ 로저스의 활약여부였다. 2015~2016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로저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웅군단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KBO리그 복귀전 상대가 친정팀 한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팀이기에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장정석 넥센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히려 “본인이 굉장히 던지고 싶어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전성기 때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장정석 감독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날 로저스는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총 투구 수는 106개였다. 공격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볼넷은 단 한 개만을 내준 반면, 삼진은 6개나 뺏어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선보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찍혔다. 견제구도 수준급. 1회와 2회 살짝 흔들리기도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타선에선 김태완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이날 김태완은 3번 및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3회말 쏘아 올린 홈런포가 압권이었다. 0-2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태완은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의 초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2018시즌 넥센의 1호 홈런이었다. 김태완이 물꼬를 터 주자 넥센 타선은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김태완 역시 한화가 익숙하다. 2002년 2차 8라운드(전체 60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2017시즌을 앞두고 넥센으로 둥지를 옮긴 김태완은 이적 첫 해부터 유독 한화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지난해 김태완은 한화전 9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을 때려냈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김태완에 대해 “올해 정말 느낌이 좋다. 비시즌 동안 정말 준비를 잘해왔다”고 엄지를 치켜세운 바 있다. 장정석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김태완이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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