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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2 21:42:10, 수정 2018-03-22 21:43:54

    '간절했던' 대한항공, 좁은 확률 따윈 문제가 되지 않았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번엔 다르다던’ 대한항공, 좁은 확률 따윈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국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2 32-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다가간 것은 물론 1년 전 ‘한(恨)’을 풀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현대캐피탈에 막혀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간절함은 좁다란 확률의 문마저 뚫었다. 지난 18일 1차전(1-3)에서 패했던 대한항공, 챔프전 진출 가능성은 7.7%에 불과했다. 앞선 13차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한 뒤 2, 3차전을 연거푸 이긴 경우는 단 한차례(2007~2008시즌)밖에 없었던 것. 더욱이 대한항공에게 봄에 만나는 삼성화재는 악몽 그 자체였다. 과거 준플레이오프 한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챔프전에서 무려 11차례나 격돌했지만 늘 무너졌다. 상대전적도 1승13패로 열세였다.

      챔프전으로 가는 길, 쉽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삼성화재의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커다란 벽이었다. 1차전에서도 혼자 31득점을 책임지며 대한항공을 눈물짓게 만들었던 타이스는 이날도 1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황에서 19-22 상황에서 24-22로 뒤집는 등 무시무시한 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대한항공이 아니었다.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강력한 서브에이스(11-3개)를 꽂아 넣으며 삼성화재를 흔들어놓았다.

      선수단 모두가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대한항공이다. 앞선 경기에서 25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는 이날도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9득점을 기록,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토종선수 정지석, 곽승석 등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각각 17득점(블로킹3, 서브에이스1), 14득점(블로킹1, 서브에이스3)을 성공시키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7득점을 올린 진성태의 활약도 쏠쏠했다.

      이젠 챔프전이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3승3패로 팽팽했고, 역대 전적에선 38승45패로 밀린다. 설상가상 플레이오프에서 박빙의 승부가 계속된 탓에 대한항공으로선 체력적 소모가 큰 상황. 그래도 1차전 패배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둔 만큼 보다 기세등등하게 천안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과연 대한항공이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까. 대망의 챔프전 1차전은 오는 24일 열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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