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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엿보기] '재미 보다 팬사랑' 10개 구단 우승 공약, 오직 팬만 바라본다

입력 : 2018-03-22 17:05:05 수정 : 2018-03-22 17: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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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역시 10개 구단의 우승 공약이 팬들의 이목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선수들은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해 우승 공약을 밝혔다. 과거에는 재치 넘치는 공약과 팬들을 향한 선물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좀 달랐다. 대부분의 공약이 팬 서비스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해 통합우승에 빛나는 KIA부터 화끈한 팬서비스를 약속했다.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으로 ‘걸그룹 댄스’를 내걸었던 양현종은 실제로 통합우승에 성공하자 KIA 팬페스트에서 공약을 이행한 바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올해부터 댄스 세리머니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양현종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가는 만큼, 보답하는 차원에서 올해 팬페스트에서 음식을 준비해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며 현실적 공약을 내세웠다.

NC의 모창민은 ‘통 큰 공약’을 선보였다. 다음 시즌부터 새롭게 개장하는 창원마산야구장의 2019시즌 홈 개막전 티켓을 선수단이 전량 구매해 팬들에게 배포할 뜻을 전했다.

LG의 박용택 역시 팬서비스에 집중했다. 무려 세 가지의 공약을 제시했다. 박용택은 “24년 만에 우승하게 되는 셈인데, 24년은 정확하게 8760일이다. 8760개의 우승 기념 사인볼에 선수단 사인을 넣고, 무료로 전달할 생각이다. 성인 팬분들을 위해 선수단이 주관하는 1일 호프를 운영할 생각이며, 어린이와 청소년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1일 야구 교실도 계획 중이다. 여기에는 팀의 전설로 통하는 이상훈, 이병규 코치가 말을 타고 참석할 것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의 강민호 역시 ‘물량 공세’를 약속했다. 강민호는 “미리 구단의 허락도 받았다. 2019년 스프링캠프 해외 참관단 지원자 모두의 비행기 표와 숙박을 제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손아섭은 선배 이대호가 팬들에게 술을 받는 동안, 자신이 마운드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색다른 공약을 꺼내 들었다. “경기장 내 분위기에 맞춰 발라드와 댄스 음악 중 한 곡을 선곡하겠다”라는 아이디어도 함께 내놓았다. 한화의 정우람도 팬들과의 샴페인 파티를 준비할 뜻을 내비쳤다.

SK의 박종훈, 넥센의 서건창은 구장 시설을 이용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약속했다. 박종훈은 경기장 전광판을 이용한 영화 감상을, 서건창은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하는 1박 2일 캠핑을 예고했다. 그 어느 해 보다 팬들만 바라보는 우승 공약이 쏟아진 미디어데이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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